종로구,‘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와 함께 한다
종로구,‘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와 함께 한다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3.11.0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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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산미겔데아옌데와 자매결연 체결

종로구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산미겔데아옌데와 지난 5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종로구는 산미겔데아옌데의 문화유적지 관리, 교통정책, 도시디자인 등을 벤치마킹해 여백의 미를 갖춘 자치구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미겔데아옌데는 주민 합의를 바탕으로 옛 문화를 지켜온 곳으로 도시 전체가 200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아름다운 환경이 높은 점수를 얻으며 여행잡지 콘테나스트 트레블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도시의 특이한 점은 도심부에 신호등이나 횡단보도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유로운 통행 속에서도 서로의 안전을 배려하는 문화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현재까지 종로구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비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안내표지판, 전신주, 신호등, 펜스 등 보도상에 설치된 불필요한 시설물을 없애 도시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양 도시는 자매결연을 통해 문화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 문화유적 관리와 관광산업 홍보 등 다방면에서 서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양 도시가 문화인프라를 동력으로 하는 성장의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며 “자매도시 체결이 도시 간 교류를 넘어 생태환경 보존과 빈곤퇴치 등 지구촌의 당면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는 좋은 협력자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