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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 ‘봉선화’의 개막과 맞춰 고은 시인의 시 ‘만순이’가 낭독된다.
1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연극 '봉선화'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봉선화는 1980년대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윤정모 작)를 토대로 한 작품으로, 이 문제에 대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시 풀어낸 정통 리얼리즘 연극이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언어가 돋보이는 봉선화는 서울시극단 배우들을 중심으로 한 사실적 연기에 표현적인 몸짓,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함께 사용해 가슴 아픈 역사에 대해 마음 깊이 느끼게 한다.
한 여인의 인생역경을 그린 원작에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와 함께 그 이후 세대인 아들(배문하)과 손녀(수나) 등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새롭게 첨가했다. 이 공연에는 위안부로 끌려갔던 할머니와 그의 아들, 손녀까지 3대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져, 관객들에게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현재 이 땅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의 문제로 연결시켜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15일 오후 8시 개막 공연에는 시인 고은의 ‘만순이’가 낭독돼 극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내달 1일까지 공연되는 이 작품은 수능 이벤트로 수험표 소지자에게 동반 1인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준다. 관람료는 2만~3만원.
문의 02-399-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