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에 균열? 긴급 점검해보니
석굴암에 균열? 긴급 점검해보니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11.1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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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20~30년 전에 발생, 우려할 수준 아냐”“

미세균열이 발견된 경주 석굴암 본존불에 대한 긴급 구조안전 현장점검 결과, 우려할 정도로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잠정적으로 내려졌다.

문화재 전문위원과 구조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문화재청 석굴암 구조안전점검팀은 석글암 석굴의 균열, 파손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14일 오후 석굴암 본존불 등에 대한 긴급 구조 안전 점검을 벌였다. 점검팀에는 김동욱 경기대 명예교수,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 정영호 단국대 박물관장, 홍성걸 서울대 교수, 이의상 중요무형문화재. 혜일 스님, 각천 스님 등이 포함됐다.

점검단의 김동욱 위원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이고 우려할 정도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균열은 외곽 장식 부분에 있는 것이고 이는 20~30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향후 정밀계측 등을 실시해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문화재청은 석굴암 본존불 등 균열 우려 보도에 따라 점검단을 구성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회의를 열어 진행 결과를 알렸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석굴암에 대한 안전검사를 1996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1998년 대한건축학회 결과를 인용, 내부돔 상부 균열은 미세균열로 구조적으로 안전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구조해석 결과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시경 결과 대좌와 본존불이 접지하는 면적이 매우 적고 가장자리 일부로만 접지되어 있어 국부하중으로 인한 문제 발생이 가능하므로 지속적인 관찰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안전점검은 사진기를 이용한 성능저하부, 광파기를 이용한 변위 등 항목에 대해 전방위적인 검사가 행해졌다.

또 경주문화재연구소는 1995년 크로치 박사의 진단 내용도 공개했다. 크로치 박사는 “전체 구조는 매우 안정되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다”면서 “냉난방에 의한 인공적 조건보다 자연상태에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와 함께 “공조기 소음진동의 파장이 크지 않아 구조물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공조기의 바람이 직접 본존불에 닿을 경우 석질 변화와 오염의 우려가 있으니 바람 방향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밖에도 경주문화재연구소는 1995년 크로치 박사가 진단한 내용도 공개했다. 크로치 박사는 “전체 구조는 매우 안정되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다”면서 “냉난방에 의해 인공적 조건보다 자연상태에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이와함께 “공조기 소음진동의 파장이 크지 않아 구조물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공조기의 바람이 직접 본존불에 닿을 경우 석질 변화와 오염시킬 수 있으니, 바람 방향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