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한국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공식인증
성북구, 한국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공식인증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3.11.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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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유, 아동권리 특별대표 임명식도 함께 열려
서울 성북구가 한국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공식 인증을 받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서울 성북구를 어린이와 청소년이 살기 좋은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로 공식 인증할 예정이다. 그동안 성북구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지역사회 차원에서 지속적이며 충실하게 실천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1989년 11월 20일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유엔아동권리협약은 18세 미만 모든 아동의 생존과 보호, 발달, 참여권을 명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193개 나라의 비준을 받았다.  아동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보았다는 점에서 아동관련 인권조약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2011년 10월 아동친화도시를 위한 추진계획을 발표한 성북구는 이를 위해  조례 제정, 어린이/청소년 의회 및 구정참여단 운영, 아동친화도시 전담부서 설치, 방과후 돌봄을 위한 아동청소년센터 개설 등 아동이 참여하는 도시, 안전하게 보호받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 김영배 성북구청장
그 결과 성북구는 아동권리를 반영한 지자체 조례, 아동관련 예산의 투명성, 어린이, 청소년 의회의 효율적 운영, 아동안전 분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한국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자격을 얻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된 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30개국 1300곳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성북구가 최초로 선정됐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난 2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왔는데 결실을 맺게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 아동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성북구를 만들라는 격려의 의미로 알고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증식은 오는 20일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24주년 기념일에 맞춰 서울 효자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오전 11시부터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화 ‘도가니’를 통해 장애아동의 인권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게 한 배우 공유의 유니세프 아동권리 특별대표 임명식도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