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까칠한 녀석, 재석아 너 언제 철들래?”
“이 까칠한 녀석, 재석아 너 언제 철들래?”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3.11.19 0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청소년 공연, 내달 12일까지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작가 고정욱이 펴낸 첫 성장소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연극이 수험생에게 달콤한 휴식을 선사한다.

정범철이 연출한 이 공연은 주인공인 까칠한 고등학생 주인공 재석이를 내세워 학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주인공 재석이가 사회봉사를 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공연으로 선보여 건강한 메시지를 담으며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또한 우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아우르는 한국적인 청소년 성장극으로서 존재 의의를 갖는 작품이다.

가정 불화와 가난 때문에 성격이 까칠한 열일곱 살 고등학생 황재석. 180cm 큰 덩치 하나로 폭력서클에 들어간 뒤 억울한 사건에 연루돼 ‘사회봉사’ 명령을 받게 된다. 노인복지관에서 봉사를 하게 된 재석이는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끈기와 의지를 배우게 되며 한걸음 더 성장하게 된다.

이 공연은 이처럼 부모의 이혼과 경제적 어려움, 자아 정체성의 혼란, 학교 내 폭력, 이성교제 등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아우른다.

공연을 맡은 정범철 연출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작품들을 다수 연출며 연극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06년 제8회 옥랑희곡상 자유소재부문 최우수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4회 파크 희곡상, 2009년 아르코 영아트 프론티어 지원 선정, 2011년 차세대 희곡작가 인큐베이팅에 선정됐다.  대표 작품으로는 ‘타임택시’,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 ‘병신3단로봇’ 등이 있다. 

공연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