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 창극의 끝판왕이 돌아왔다…창극 ‘배비장전’
해학 창극의 끝판왕이 돌아왔다…창극 ‘배비장전’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3.11.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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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1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지난해 12월 초연 당시 평균 90%에 육박하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던 창극 ‘배비장전’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4~18일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배비장전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모인 오은희 작가,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등을 휩쓴 연극 ‘리어왕’의 이병훈 연출이 손잡고 만든 21세기형 코미디 창극이다. 안숙선 명창이 창을 만들었고, 창극 ‘메디아’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작곡가 황호준이 작곡했다.

고고한 척 위선을 떨던 배비장이 기녀 애랑의 유혹에 그 본색을 드러내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 2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로도 공연돼 많은 박수를 받은 대표적인 해학극이다.

지난해 달오름극장에서 올해 해오름극장으로 무대를 넓힌 만큼 음악과 무대구성도 풍성해졌다. 제주 토속 춤의 역동성을 살리고 제주 민요의 토속적인 색채를 살린 편곡과 함께 주인공을 위한 아리아를 추가하여 음악을 재정비했다.

또 마당극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무대도 변신한다. 객석과 객석사이 통로에 마치 패션쇼의 런웨이같은 가설무대를 설치, 사방으로 무대를 쓸 수 있도록 해 관객과의 거리감을 좁힐 예정이다.

▲ 남상일·박애리

▲ 김준수·이소연

핵심 인물인 배 비장과 애랑의 더블캐스팅도 눈에 띄는 대목. 지난해 ‘배비장전’을 마지막으로 국립창극단을 떠났던 소리꾼 남상일이 배비장 역으로 컴백, 박애리와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올해 초 입단 이후 ‘서편제’, ‘메디아’ 등에서 주연을 도맡아, 날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던 최연소 창극단원 김준수와 이소연 커플의 풋풋한 매력을 비교해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2만~7만원

문의 02-2280-4115~6    www.ntok.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