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회관 리노베이션…콘서트 전문홀로 새단장
대구시민회관 리노베이션…콘서트 전문홀로 새단장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11.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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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관 기념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 시작

3년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친 대구시민회관이 지난 29일 다시 문을 열고 개관 기념 공연을 열었다.

콘서트 전문홀로 새단장을 한 대구시민회관은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그랜드 콘서트홀(1284석)을 비롯해 챔버홀(248석), 전시실, 상주예술단체(대구시립교향악단·대구시립합창단) 연습실, 각종 근린생활시설 등을 갖췄다.

그랜드 콘서트홀은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춘 직사각형의 슈박스 형태로 만들어져 부채꼴 형태의 다목적홀과 달리 관객과 연주자의 거리를 좁혀 시각적·청각적 생동감과 고른 음질을 자랑한다.

대구시민회관은 대구 출신 건축가 김인호 선생의 작품으로 5개 기둥과 한국 전통 건축의 부드러운 처마 곡선을 유지하고 골조를 그대로 살려 리노베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지난 29일 개관식에는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각 기관 단체장, 국회의원, 시의원 등 주요내빈 300여 명이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함께했다.

이어 재개관 기념 첫 공연인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두달간의 장정을 시작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400회 정기연주회로 막을 올렸다.

이번 페스티벌의 첫 공연답게 마에스트로 곽승의 지휘로 트럼펫 팡파르가 힘차게 울려 퍼지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시작했고, 로시니 최후의 오페라 '윌리엄 텔'의 서곡으로 이어졌다.

후반부에는 그랜드 콘서트홀의 우수한 음향을 극대화하는 무대들로 준비했다. 안익태의 교향적 환상곡 ‘한국’ 중 일부가 연주돼 친근한 선율을 선보였다. 피날레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D단조, Op.125 '합창' 중 4악장으로 장식했다.

독창자로는 소프라노 이윤경,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테너 하석배, 베이스 노운병이 참여했고  국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까지 150여명의 합창까지 가세해 250여 명의 연주자가 환상의 하모니를 이룸으로써 콘서트 전문홀의 진면목을 보여준 무대였다.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은 중국국가교향악단,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만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해 KBS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경북도립 교향악단 등 전국 7개 교향악단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