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중구, 어떤 정책이 좋았나? 투표 결과 보니
2013 중구, 어떤 정책이 좋았나? 투표 결과 보니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3.12.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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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이 뽑은 Best 정책 1위, 구석구석 CCTV
“지난 9월 중순 새벽인가요. 명동 유투존 뒤편 포테이토박스상가에서 한 사람이 서성거리더라구요. 왠지 수상해서 예의 주시했죠. 아니나 다를까 쇠꼬챙이로 상가 물건을 꺼내는 모습이 CCTV를 통해 보였습니다. 즉시 파출소에 무전을 쳐서 경찰서로 인계할 수 있었죠”

중구CCTV통합안전센터의 CCTV가 톡톡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치구와 구민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CCTV에 구민 또한 큰 만족감을 보였다. 구석구석 CCTV가 올해 중구민이 가장 좋아하는 베스트 정책 1위로 뽑힌 것.

▲ 중구 CCTV통합안전센터
중구는 2013년 중구가 추진한 정책 10가지를 대상으로 지난달 25~27일 주민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구청 민원실 및 구내식당, 15개 동주민센터, 보건소, 충무아트홀, 신당종합사회복지관 등 20개소에 보드판을 설치하고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는 구민, 공무원 등 모두 3754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613명(16.3%)이 ‘구석구석 CCTV 설치’를 뽑았다. 소공동·회현동·신당동·동화동·중림동 등 6개동 지역주민이 베스트 정책으로 뽑았다. 도심 한복판의 소공동·회현동 뿐만 아니라 주택이 밀집한 신당동 지역 주민들도 우선으로 손꼽을 만큼 안전이 구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나타났다.

구민의 안전지킴이로 자리잡은 중구CCTV통합안전센터는 지난 해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경찰 등 18명의 운영요원이 상주하며 관내 CCTV 607대를 24시간 상시 모니터링해 범죄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안전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 안에 설치된 CCTV도 관제하는 등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위는 호텔, 쇼핑몰 등 관내 민간 기업체 31개와 MOU를 맺는 등 1만 6872명에게 민간일자리와 공공일자리를 제공한 일자리 정책이 차지했다. 14%인 526명이 선택했다.

남대문시장·약수시장·신중부시장 등 전통시장 특화로 장사 잘되는 중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책이 관내 상인들과 주민들의 공감을 얻어 3위로 뽑혔다. 이 외에 도서관·복지관·의료시설 확충, 우리동네 멋진명소 만들기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한편 투표 결과 각 동별로 베스트 정책 1위~10위가 다양하게 나타나 지역여건과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봤다.

일자리를 1위로 꼽은 동은 을지로동·신당5동·황학동으로 나타났으며 도서관·복지관·의료시설 확충을 1위로 선정한 동은 장충동과 청구동이었다. 필동은 지역경제 활성화, 광희동은 저소득층 맞춤복지, 약수동은 도심개발, 명동은 우리동네 멋진 명소만들기를 각각 베스트 정책 1위로 꼽았다.

최창식 구청장은 “각 동별로 주민들이 정말로 원하는 좋은 정책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정책을 개발해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