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이, 힘없는 이, 가진 것 없는 이들이 지친 삶에 위로를 전하기 위해 나섰다.

시립 '은평의 마을' 가족들이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별관 광화랑에서 그동안 생활하면서 틈틈이 제작한 작품들로 전시회를 연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은평의 마을' 생활자들이 여가 지도 사업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가족들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사진 18점, 알롤달록 아기자기한 솜씨로 만든 풍선ART(환타지 플라워) 5점, 종이공예 8점, 붓끝 하나하나에 열의를 담아 완성시킨 서예작품 11점 등 총 40여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서예부문에선 자체 자활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수양을 위한 서예지도를 받고 예술제전 입상까지도 한 바 있는 죽전 이홍재(82세)씨의 작품도 선보인다.

전시회는 '은평의 마을' 가족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열심히 삶을 살아나가는 모습을 서울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매년 개최해온  행사로 2004년에 처음 시작하여 올해로 제6회째를 맞았다. 

한편 '은평의 마을'은 서울시에서 1961년에 설립한 부랑인복지시설로 1981년부터 재단법인 마리아 수녀회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전시관람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일요일 오후 7시)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