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서 조선 왕실 한복 패션쇼 개최
미국 필라델피아서 조선 왕실 한복 패션쇼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3.1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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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순회전시의 첫 오프닝 쇼 열어
한국문화재단((Kcul Foundation)이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씨와 함께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한복 패션쇼를 개최한다.

내년 2월 27일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문 모델을 비롯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필라델피아 주요인사, 여성후원회 인사 등 60여 명이 한복을 입고 조선 시대 복식의 화려한 색과 고귀한 자태를 표현하게 된다.

▲ 필라델피아 국립 박물관

▲ 왼쪽부터 설인숙 한국문화재단 이사장, 드렉셀대학교 패션 학부장 Roberta H. Grube, 김혜순
이번 한복 패션쇼는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휴스턴 미술관에서 순회 전시로 열리게 되는 조선왕조 특별전시회를 축하하는 오프닝 만찬 쇼로 진행된다.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뉴욕, 워싱턴, 델라웨어 등 미국 동부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초청해 한복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미국 상류층에 알리게 된다.

한복 패션쇼에 이어 3월 1일에는 한복 세미나가 필라델피아 소재의 드렉셀대학에서 열린다. ‘한복의 세계화를 위한 동서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게 되는 이 세미나에서 김혜순씨는 조선 왕과 왕비복에 대해 설명하고 작품도 전시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미국 패션계의 저명한 인사와 한복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한복의 미국 패션 시장 진출을 위한 방향과 해답을 찾고자 한다.

김혜순 디자이너는 “지금까지 해외 활동은 한복의 우수성과 전통성을 알리는데 주력을 해왔다면, 이번 전시와 세미나를 통해서는 어떻게 하면 한복이 전통에서 트렌드로, 동양에서 서양으로 고유성을 잃지 않고 전달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 이 후에도 김혜순 디자이너로부터 한복 만드는 법, 디자인하는 방법을 지도 받아 만들어진 작품으로 패션쇼를 기획하는 등 발전적 관계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드렉셀대학교 패션 학부장인 Roberta H, Gruber 는 “한복 작품을 보자마자 컬러의 화려함, 우아함,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며 “한국문화를 통해 영감을 얻어 새로운 디자인으로 승화시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국문화재단 설인숙 이사는 “한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후원과 관심, 애정 어린 한인 커뮤니티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재단

한국문화재단(Kcul Foundation)은 한국 문화를 미국에 널리 알리는 일을 하는 단체이다. 한지 한복 패션쇼, 한국 미술 작품 전시전, 막걸리 페스티벌, Kpop등 다양한 행사를 통하여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한국 방문하기’ 프로젝트을 통해 미국 내 한인 2세들의 정체성 찾기와 미국인들의 한국 문화 체험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악교실, 케이컬 한국문화학교를 운영하면서 한국 문화 역사를 미국인들에게 알리고 있다. 케이컬 재단은 전통 한옥으로 지어진 ‘한국의 집’ 건립을 목표로 열심히 한국문화 전파에 노력하고 있다. 

Jay Choi 템플대 교수, Harris Baum 명예 한국대사, Frank Chance 유펜 동아시아센터 부회장, 정홍택 전 서재필센터 회장, 엄종열 미주한국전통문화연구원장 등이 자문 이사로 있으며 명예이사로 David Oh 필라델피아 시의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