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양산을 쓴 여인’ 내년 한국 찾는다
모네 ‘양산을 쓴 여인’ 내년 한국 찾는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12.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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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스케줄에 큰 관심
2014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스케줄이 공개되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베트남 선사문화부터 프랑스 오르세 박물관전, 조선청화백자 등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역사적 유물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 클로드 모네 '양산을 쓴 여인'
내년 4월 예정인 ‘베트남의 선사문화’와 5월 ‘오르세 박물관전’은 세계와 하나가 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전시다.

특히 오르세 박물관전에서는 프랑스 오르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회화, 데생, 조각, 사진, 공예품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통해 근대 도시로 급변하던 당대의 모습과 인상주의에서 후기 인상주의에 이르는 미술사적 흐름을 보여줄 예정이다. 클로드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 등이 걸린다.

7월 예정인 ‘산수화, 이상세계를 꿈꾸다’은 전통적인 이상향의 모습을 담은 한국·중국·일본 산수화를 한 자리에 모아 비교 감상하는 국내 최초의 전시다. 동아시아의 산수화를 통해 문인들이 추구했던 이상적인 삶을 집중 조명할 수 있는 자리로 안중식의 ‘도원행주도’ 등이 전시된다.

9월에는 ‘제국주의와 컬렉션의 형성: 일제강점기 아시아유물의 수집과 전시’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미술 컬렉션의 초기 역사를 되짚어본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당시 수집돼 조선총독부박물관과 이왕가박물관에 소장된 인도, 중국, 중앙아시아 불교미술, 한반도 출토 아시아유물, 일본 근대미술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에는 ‘조선 청화백자’가 집중 조명된다. 조선 왕실과 사대부의 유교적 가치관을 투영한 조선 청화백자는 사군자와 같이 선비의 정신성을 강조하는 문양을 회화적으로 표현했다. 화려해지지 않도록 검박함과 품위를 동시에 갖추고자 한 작품들로 조선 후기로 갈수록 민예적인 장식성이 더해지지만, 동시기 중국과 일본의 청화백자에 비해 볼 때, 전통을 바탕으로 조화와 절제를 중시하는 미의식을 잃지 않았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우리문화재 국외 전시가 활발히 펼쳐질 예정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등에서 조선미술대전이 순차적으로 열리고, 일본 도쿄에서 ‘도자명품선’을 통해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