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맞는 국립무용단의 자세
2014년을 맞는 국립무용단의 자세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1.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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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실험’에 복무한 3편으로 증명
2014 국립무용단 컬렉션이 공개됐다. 10일부터 25일까지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에서 장현수·조재혁·조용진을 각각 전면에 내세운 작품 세 편이다.

2014 국립무용단 컬렉션은 국립무용단에서 제작하는 중극장 규모의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모아서 공연하는 프로젝트이다. 2012년 6월에 국립무용단 대표 무용수 장현수가 안무하고 주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팜므파탈’과 2012년 11월에 공연했던 조재혁의 ‘이상증후군’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이며, 국립무용단이 주목하는 차세대 무용수 조용진이 안무가로서의 첫 장편 작품인 ‘기본활용법’이 초연한다. 

세 작품 모두 다양한 장르의 예술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팜므파탈
장현수 안무의 팜므파탈은 1부의 음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젊은 국악그룹인 ‘불세출’에게 음악을 맡겨 초연 때와는 다른 변화를 줄 예정이며, 2부 음악은 한대수의 음악을 사용해 1,2부의 다른 이미지의 팜므파탈을 표현한다. 

▲ 이상증후군
조재혁의 이상증후군은 박이표가 안무했으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록그룹 ‘잠비나이’가 음악으로 참여한다.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이 남긴 시의 기호가 무대장치로 활용되는 가운데, 조재혁만의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넘나드는 춤사위가 시대를 앞서간 이상 시의 느낌과 닮아있어 매력적이다. 

▲ 기본활용법
국립무용단 막내단원 조용진이 처음 안무하는 장편 기본활용법은 국내 다원예술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안무가 서영란이 연출하고, DJ 소울스케이프가 음악으로 참여한다. 남자듀엣을 기본으로 하는 작품으로 20-30대의 무용수의 일상적인 움직임 속에서 한국적인 춤사위를 찾아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한국무용에 대한 편견에 유쾌하게 일침을 놓는 작품이다.

세 작품을 모두 관람할 경우 40%할인 받을 수 있는 패키지티켓도 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