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광석, 영원히 남은 목소리
고 김광석, 영원히 남은 목소리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4.01.0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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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2’ 연장 공연

 ‘영원한 가인’ 고 김광석에 대한 애정은 유난히 매서운 올 겨울 추위도 날려버릴 만큼 강력했다.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최초의 뮤지컬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시즌2’의 매진이 늘어나며 2주간 공연을 연장하기로 결정됐다.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초연한 후 김광석 팬을 중심으로 한 마니아층까지 확보하며 1년여 꾸준하게 공연되고 있는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지난 해 11월 8일부터 대학로 눈빛극장에서 시즌2를 공연하는 중이다.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최초의 뮤지컬로 출발해 쥬크박스 뮤지컬의 모범사례, 김광석의 노래와 음악정신을 제대로 구현해낸 뮤지컬, 소극장과 콘서트의 가슴 따뜻함을 지닌 뮤지컬 등 관객들과 언론, 음악평론가들로부터 찬사와 호평을 받았다.

지난 연말 JTBC 히든싱어 ‘김광석’편에 주연배우 ‘최승열’이 출연하면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제작사 LP STORY의 이금구 대표는 “1980~90년대를 살아온 젊은이들과 사람들에게 노래로 던져주었던 삶에 대한 애환과 사랑과 소통 등 그가 보여준 진정성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시즌2’는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바람’ 멤버들이 꿈과 사랑 우정 그리고 군대, 취직, 결혼, 육아 등 현실적인 문제와의 갈등 속에서 밴드를 접고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음악과 우정에 대한 진실을 발견하고 10년 후에 다시 모여 콘서트를 갖게 된다는 내용이다.

생활인으로 살아가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래 속에서 우정과 사랑을 찾고자 했던 ‘바람’밴드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순수했던 젊은 시절, 꿈을 접고 생활전선에 나서야 하는 현실에 대한 고뇌 등이 극 곳곳에 담겨있다. 

이 작품은 기존 뮤지컬처럼 화려한 무대기술과 볼거리보다는 소극장 콘서트를 그대로 구현한 담백한 무대가 특징이며 통기타, 하모니카, 베이스기타, 젬베, 건반 등을 직접 연주하는 배우들의 연주실력이 수준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광석의 나의 노래, 그날들, 부치지 않은 편지, 거리에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 17곡의 김광석 노래와 주연배우 박창근이 작곡한 ‘어느 목석의 사랑’, 음악감독 홍종화가 작사 작곡한 ‘그대를 향한 이 마음’ 등 총 20곡이 불려진다.

문의 070-7794-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