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가벼워도 ‘해외’ 가는 방법 있다
주머니 가벼워도 ‘해외’ 가는 방법 있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7.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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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정취 가득한 공연?행사들…오페라 나비부인,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브로드웨이 42번가

복잡하고 지친 심신을 휴가로 새롭게 달래며 심기일전하는 달, 7월. 벌써부터 어디로 휴가를 떠날지 하는 생각에 설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주머니가 가벼워 해외는 언감생심, 국내조차 찾아볼 형편이 안 되는 독자들이라면 주목!

▲ 오페라 '나비 부인'
7월 8~22일 각 공연장마다 가까우면서도 먼 국제적 공연과 행사를 많이 준비하고 있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여행이 부럽지 않은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예술의 극장에서는 오는 17~25일 토월극장에서 오페라 ‘나비 부인’을 무대에 올린다.

미국인 핀커톤과 일본인인 나비부인의 결혼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오페라는 난해하지 않고 전달력이 뛰어나며 대중적 호감도가 높은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의 명작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국립오페라단이 ‘마이 퍼스트 오페라’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야심차게 준비한 것으로 관극 경험이 없는 초보 관객이라도 오페라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중극장 규모의 공연장을 이용,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좁히고 저렴한 입장료로 부담을 줄였다.

또 이지은ㆍ이상은ㆍ김도형ㆍ최성수 등의 화려한 출연진과 국내파 실력 있는 제작진이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 국내 예술가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공연이기도 하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오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7일간 ‘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를 개최한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영화제가 단순한 영화 상영의 장을 넘어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들 돌아보고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는 축제다.

‘귀를 기울이면'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11회 영화제에서는 33개국, 총 12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저스틴 케리건 감독의 ‘아이 노우 유 노우’(I know you know)가 상영될 예정.

▲ 청소년 영화제 시사회
개막식에는 2PMㆍ심은경ㆍ전노민이 홍보대사로서 참석하며 최수종이 특별사회를 맡아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일본 최고의 극작가로 손꼽히는 ‘사가테 요지’의 작품 ‘오뚝이 아저씨 자빠졌다’를 연출가 김광보 씨가 번안, 국내에서 초연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오는 12일까지 소극장 무대에서 계속되고, 사가테 요지의 또 다른 작품 ‘다락방’도 오는 15~20일 무대에 오른다.

LG아트센터는 오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무대에 올려 관객들을 브로드웨이로 안내할 예정이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최우수 작품상을 동시에 석권했으며 5000회 이상 공연된 롱런 히트 뮤지컬인 이 공연은 박상원ㆍ박해미ㆍ옥주현 등 다시 볼 수 없을 최고의 캐스팅을 자랑하며 가장 화려한 쇼 비지니스의 절정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1930년 미국 대공황 시절,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시골 코러스 걸들의 이야기를 통해 IMF 시기보다 더욱 어렵고 힘든 삶을 영위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희망을 전해준다. 극중 코러스 걸에는 키 170 이상, 탭과 스윙 재즈 등의 안무를 제대로 소화하고 기본기가 탄탄한 배우들이 출연, 시원한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