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태백산맥’ 뮤지컬로 옮겨진다
조정래 ‘태백산맥’ 뮤지컬로 옮겨진다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4.01.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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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8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오는 3월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새롭게 재탄생된다.

뮤지컬 ‘태백산맥’은 1940 ~ 1950년대의 벌교 읍내와 빨치산의 활동 지역인 지리산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사건으로, 소설 속 여타의 주요 인물 중 염상진과 염상구 형제를 초점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지난해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특별공연 당시 5회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관객의 열띤 호응을 얻은 적이 있다. 


이 작품은 원작 소설의 큰 흐름을 이어가며,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따라 상당부분을  노래로 함축시켜 원작보다 더 생생하고 강렬한 느낌을 기대하고 있다.

뮤지컬 ‘태백산맥’은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해방 이후 한국전쟁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한 작품으로, 민족의 한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랜 세월과 세대를 거쳐 뮤지컬로 재창조된 만큼, 잃어버린 우리 역사에 눈을 뜨게 하고 힘겨운 과정들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면서 눈물을 흘리게 한다. 때문에 지역, 세대, 계층을 막론하고 우리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기 충분한 작품이다.

또한 36년 역사를 단 3시간의 공연으로 압축시켜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소설에서 말하려는 목적을 시각의 편중 없이 대중적으로 해석하면서 작품성을 높였다.

위성신 연출은 “이처럼 예민한 문제를 어떻게 관객이 공감과 호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화해’와 ‘상생’의 두 단어를 작품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품의 마지막을 반공청년인 염상구가 공산당원인 염상진의 주검을 마주하며 화해하는 장면으로 처리해 작가의 고민을 대변하고 있다.

오는 3월 6~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