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화제작 연극 ‘헤르메스’
문제적 화제작 연극 ‘헤르메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1.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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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성인연극의 진수를 보여주다
한국 영화 최초 1200만 관객 기록을 깬 ‘왕의 남자’의 원작자 김태웅 연출이 명품성인연극 ‘헤르메스’로 돌아왔다.

광대의 삶을 다룬 ‘이’를 통해 광기의 역사를 고발하고, 비극적 가족사 ‘반성’을 통해 반성 없는 근현대사를 비판했던 그가 ‘헤르메스’를 통해 진정한 자본으로 거듭나기 위해 몸부림 치는 우리의 자화상을 그려낼 예정이다.

연극 헤르메스는 한때 노동운동을 했던 주인공인 남건이 돈을 위해 성인연극을 만드는 내용을 보여주며, 돈과 자아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만드는 작품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변절도, 거짓말도 마다하지 않는 현실의 모습을 보면서 ‘자본은 사람을 어느 정도까지 추악하게 만들 수 있을까?’란 질문에서 시작된 이 연극은 ‘과연 돈을 좇아가는 인물의 내면풍경은 어떤 것일까? 그런 사람들은 과연 자기합리화만 하고 살아갈까? 자본에 중독되어가는 사람 중에 혹시 자신의 모습을 혐오스러워하는 사람은 없을까?’라는 질문까지 당도하며 폐부를 깊이 찌른다.

헤르메스는 자본에 대해 시나 예술로 대응하는 사람, 죽음으로 대응하는 사람, 거짓으로 대응하는 사람, 위악으로 대응하는 사람, 스스로를 똥과 같은 격으로 추락시켜 본인의 죄악에서 벗어나려는 사람 등 자본에 대응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모든 것이 자본주의화되는  동시대의 현실에 눈을 뜨게 만들 작품이다.

2월 4일 ~ 3월 30일, 대학로 나온씨어터

문의 02-3676-3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