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인들의 참신함을 느껴라
젊은 예술인들의 참신함을 느껴라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01.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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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유망예술가 초청 공연

내달 5일~2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2014 유망 예술가 초청공연’이 열린다. 신진 예술인들에게 활동의 폭을 넓혀주는 통로인 이번 공연 시리즈는 올해 연극에 특화해, 신예 연출가 3명의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내달 5~9일 이명일 연출의 ‘닫힌 문’, 내달 12~16일 이영석 연출의 ‘2014 수다연극 - 청춘 인터뷰’, 내달 19~23일에는 윤혜진 연출의 ‘먼지섬’이 차례로 관객들과 만난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공연은 유망 예술인의 신작공연 계획을 심의해 공연기회를 제공하는 시도로, 예술의전당에서 서울문화재단이 시행하는 <유망예술지원사업> 추진에 참여하며 선정된 젊은 예술가들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공연장소를 후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예술인들이 입지를 다져왔다. 연극분야에서 김현탁, 문삼화, 류주연, 김동현, 동이향, 이곤, 이진경 연출이 이 사업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무용분야에서는 류석훈, 이용인, 이태상, 노경애, 이재영 등의 안무가들이 발굴되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전통예술분야에서는 양보나와 홍성현이, 음악분야에서는 숨[suːm]이, 문학분야에서는 최원종과 이해성이, 시각예술분야에서 양아치, 이현진, 최수앙 등이 배출됐다.

이번에 선보일 연극 ‘닫힌 문 The Closed DooR’은 연출가 이명일이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인간탐구 시리즈의 연장이다. 영국에서 연극을 공부한 이명일 연출은 인간본연의 감각에 대한 호기심을 극중에서 표현하고자 하는데, 이번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질 신작은 그 중에서도 ‘절망’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영석 연출 ‘2014 수다연극 - 청춘 인터뷰’는 기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한 초년생 배우들의 체험을 ‘연극’으로 풀어내는 작품으로, 디바이징 씨어터(devising theatre)의 창작 방법을 활용해 주제의식의 선정과 자료조사, 준비부터 공연까지 배우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만들어가는 방식을 택해 작품이 구성됐다.

윤혜진 연출의 ‘먼지섬’은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이 주최한 신작희곡 페스티벌에 당선된 극작가 구자혜의 희곡으로 ‘인간은 과연 변화할 수 있는 존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찾는데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