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개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개관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2.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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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술 도서 및 자료 7,000여 점 열람 서비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지난 11일 서울관 디지털정보실을 열었다.

 디지털정보실은 2개 층(2/3층) 약 1,500㎡의 이용 면적으로, 도서관 및 아카이브실에서 국내외 다양한 미술관련 정보를 정보실 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국립현대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2층 정경

 2층에 위치한 디지털도서관에서는 미술관 출판물, 현대미술 관련 단행본 및 전시도록, 연속간행물 등이 비치되고, 전자책과 미술관련 웹 DB를 서비스한다. 3층 디지털아카이브에서는 싱글채널비디오, 작가 인터뷰 등 미술관 소장 영상 아카이브 2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별열람실에서는 한국 현대미술가들 100여 명의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한편, 개관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아카이브를 전시하고, 소개하는 코너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는 한국 근현대 예술가 연구를 위한 자료 11,000여 점, 1969년 이래 미술관의 활동 역사를 담고 있는 기관자료 50,00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이 중 미술관의 기관 역사 자료 100여 점, 서울관 건축가 민현준의 설계 관련 자료 60여 점이 전시되어 미술관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기회가 마련되며, 지금까지 미술관에 기여한 인물들의 업적을 기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인명사전’ 프로젝트가 작가 류재하의 영상 작업으로 구현된다. 또한 작년에 미술관에 신규 소장된 근대미술 아카이브 및 박현기 컬렉션 일부도 선별·공개된다.

 서울관 디지털정보실은 한국미술의 최신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동시대 작가의 아카이브로서 ‘한국 현대미술가 파일’ 사업을 그간 진행하여 왔으며, 이를 통해 모은 일부 자료를 이번에 전시한다.

 그 첫 번째로 구본창의 아카이브가 공개되어, 유명한 사진작가로서가 아닌, ‘사진전시 기획자’로서의 그의 새로운 면모가 조명된다.

 구본창 작가는 11일 열린, 디지털정보실 개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현대 젊은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에서 “한국 사진의 전통적인 부분”의 특징을 찾아볼 수 없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외국에서는 “그 나라의 삶을 가장 현대적으로 잘 표현”하는 사진 작품들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구본창 작가는 단지 전통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작가만의 개념이 더해져야 함을 강조했는데, 요는 디지털적인 변형을 거친 사진들보다는 삶에 근거한 채 작가의 생각들이 더해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