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2014년 첫 번째 공연 <불쌍>
국립현대무용단, 2014년 첫 번째 공연 <불쌍>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2.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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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프랑스 샤이오국립극장 초청작으로 4년 만에 국내 찾는다

 국립현대무용단은 2014년 첫 번째 공연으로 안애순 예술감독의 대표 레퍼토리 <불쌍>을, 오는 3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 안애순, <불쌍>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트 서밋 인도네시아 2013(Art Summit Indonesia 2013)’의 초청공연으로 현지 관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던 <불쌍>은 2015년 프랑스 샤이오국립극장 초청기념으로 국내 관객을 찾는다. 국내에서는 2009년 LG아트센터 초연, 2010년 호암아트홀 재공연에 이어 3번째 무대다.

  <불쌍>은 파리의 부다바(Buddha Bar)에서 팝아트 조각상으로 사용된 불상이 모티프가 됐으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충돌과 변형을 다룬다. ‘불쌍’은 동양 문화의 대표적인 종교적 상징인 ‘불상’을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것으로, 아시아 사회가 근 ․ 현대로 넘어오면서 전통을 변형하고 왜곡하는 것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다.

▲ 안애순, <불쌍>

 또한,  <불쌍>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양한 문화 코드들의 만남과 충돌을 인도의 카탁, 한국의 진도 북춤과 입춤, 중국의 전통무예 달마18수, 몽골과 일본의 민속 무용 등 동양 각국의 전통무용을 차용해 이색적인 움직임과 역동적인 공간으로 표현한다.

 한편, 국내 최고의 디제잉을 선보이는 DJ 소울 스케이프와 라운지 음악, 설치미술가 최정화의 팝아트적인 불상 조각과 바구니들이 어우러져 현대무용과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독특하고 강렬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