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연극협회, 국립극단 예술감독 임명 관련, 결의문 발표
(사)한국연극협회, 국립극단 예술감독 임명 관련, 결의문 발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3.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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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예술감독, '현장예술가의 상근 체제로 가야'

 (사)한국연극협회는 지난 2월 24일 제7차 이사회 및 제53차 정기총회에서, 참석 이사 및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국립극단 예술감독 임명 사태에 대한 전국 연극인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월 3일 평론가 김윤철 씨를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임명한 이후, 연극계는 즉각 그 부당함을 지적하고 반대의사를 밝혔음에도, 임명이 기정사실화된 데 따른 것이다.

 (사)한국연극협회는 문체부에게 국립극단 예술감독 임명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김윤철 씨에게도 스스로 사퇴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연극 관련 정책을 투명한 공론의 장을 거쳐 시행할 것, 현장의 연극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진정한 대책을 강구할 것, 문체부의 대응이 부적절할 경우 우리는 다음 단계의 행동에 나설 것, 이상 다섯 가지를 결의했다.

 (사)한국연극협회의 입장은 국립극단이 단순히 연극예술의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총체적으로 집대성하는 현장”으로, 국립극단의 예술감독은 문체부가 설명하는 “전문지식과 행정경험”을 우선하는 자리가 결코 아니기에, 평론가로서는 현장을 아우르기 어려우며, 현장예술인이 그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사)한국연극협회는 “범연극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연극집단”으로서 국립극단의 예술감독이 상근으로 적극 임해야 하는데, 김윤철 평론가는 ‘비상근 1년, 상근 2년’이라는 조건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몇 개월 전 문체부가 국립예술자료원장으로 임명했던 터라 그에 대한 논란 역시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