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창간 10주년 맞아 ‘한· 불 특별 미술전람회’ 개최
리치, 창간 10주년 맞아 ‘한· 불 특별 미술전람회’ 개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3.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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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세대·화풍 국내작가와 프랑스 저명작가들 작품 선보여

 종합금융재테크제 전문지 ‘리치’는 2014년 3월로 창간 10주년을 맞아, 원로부터 중견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에 걸친 국내작가부터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아우르는 ‘한·불 특별 미술전’을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연다.

▲ '한·불 특별 미술전' 포스터
 원로작가 구자승을 비롯한 박성남, 김명숙 등의 작가들은 인체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대단히 정교한 묘사에 바탕을 둔 정물화와 인물화에 천착해 온 구자승 작가는 명료하고 정확한 재현을 통해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운다.

 소박한 인간을 다뤄온 박성남 작가가 울퉁불퉁한 우레탄 폼에 일상 속의 소소한 생활을 담아낸다면, 곡선과 직선의 어울림을 추구하는 김명숙 작가는 독특한 여체를 통해 생동감과 유쾌함을 표현한다.

 기화요초의 꽃의 향연을 방불케 하는 장지원의 화폭, 이국풍경을 펼치며 평화와 행복의 땅을 갈구하는 낭만적이고 초월성 짙은 전명자의 작품, 계절의 정취와 자연이 주는 푸근함을 운치 있는 풍경화로 담은 임지락의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또한 이상하 작가가 영원한 세계를 상징하는 푸른빛 바탕 위에 무늬와 패턴을 자유로이 표현함으로써 영원성 속에 담긴 현재의 의미를 자리 매김한다면, 이돈순 작가는 목판에 색을 입힌 뒤 붓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모시나 나사를 빼곡히 박아 물고기 등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철정(鐵釘)회화’를 선보여 독특한 촉각적 느낌과 오묘함을 전한다.

 함께 참여한 프랑스 작가 3인의 세계 또한 이채롭다. 1954년 벨라스케상을 수상한 ‘제랑드 가랑’은 잔잔한 터치로 묘출한 늦은 오후 안락한 룩셈부르크 정원으로 관객들을 이끌고, 여인을 파스텔 풍으로 우아하게 그려놓은 ‘폴 알렉시’가 자연스런 농담 효과를 뽐낸다.
 ‘끌로드 아바’는 곡선과 직선의 대조, 그리고 머리를 장식한 꽃과 잎사귀, 공중을 나는 나비 등을 통해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몽환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색다른 감흥을 준다.

 미술평론가 서성록(안동대 교수)은 이번 전시에 대해 “열린 ‘시선의 지평’이란 입장에서 일상을 바라본다면 보다 긍정적으로, 새롭게 우리 일상과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풍요로움이 얼마나 값진지를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치’ 김은정 발행인은 “이번 전시작을 감상하며 생활의 활력을 지필 수 있는 기회를 잡는 일에 주저하지 마시라는 뜻에서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