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식으로 재탄생된 2014 <페스티벌 봄> 전시
새로운 형식으로 재탄생된 2014 <페스티벌 봄> 전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3.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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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4/13, 구슬모아 당구장
▲ 3/19~4/13 개최되는 <페스티벌 봄> 전시 포스터
▲ <페이스타임 시그니쳐>을 선보이게 되는 크리스틴 선 킴ⓒGuido Castagnoli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오는 19일부터 4월 13일까지 국제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봄의 전시 <Festival Bo:m : Festival : Bom>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14 페스티벌 봄의 비주얼 디자인을 담당한 강문식, 야마노 히데유키, 엔도 유타카의 오프닝 토크를 시작으로, 오는 28~29일 양일간 청각장애를 가진 아티스트 크리스틴 선 킴의 공연과 토크가 마련된다. 그리고 전시 막바지인 4월 9~10일에는 토크와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2007년에 시작된 페스티벌 봄은 현대무용, 연극, 미술, 음악, 영화, 퍼포먼스 등 현대예술 전 장르 간 상호교류를 특징으로 하는 다원예술을 소개하는 공연예술축제다. 2014년에는 아티스트들의 주관에 따라 선택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그 가능성의 폭을 넓혔다.

구슬모아 당구장은 이번 전시에서 올해 8번째를 맞이한 페스티벌 봄의 변화된 방향과 정체성을 다채로운 디자인 아카이브와 토크, 그리고 공연을 통해 소개한다.

 전시는 웹 디자인, 인쇄물 디자인, 아트상품 등 시각 디자인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 달라진 페스티벌 봄의 방향성이 명확하게 담겨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양 국의 디자이너가 각자의 자율성을 가지고 서로 놀이를 하듯 주고받으며 함께 완성해 나가는 디자인 과정은 ‘각자의 주관’, ‘놀이의 결과물’, ‘자유로운 조합’으로 대변되는 페스티벌 봄의 새로운 정체성이 드러난다.

 구슬모아 당구장은 이에 주목해, 페스티벌 봄의 이전 디자인 아카이브를 포함한 올해의 비주얼 콘텐츠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을 통해 2014년 페스티벌 봄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축제의 형식을 취해온 페스티벌 봄을, 보다 상시적이고 고정적인 형태인 전시를 통해 구슬모아 당구장의 개별 작가로서 조망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공연이라는 형식으로만 관객들과 소통해 온 페스티벌 봄이 무대 밖으로 나와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과 오픈 오피스 행사를 통해 관객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시도한다.

 특히 오는 28일에는 청각장애인이면서 사운드아티스트, 재미교포 3세인 크리스틴 선 킴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피아노 와이어와 변환기를 통해 참여자들과 함께 구성되는 ‘페이스타임 시그니처’ 공연을 보여준다. 또한 4월 9일에는 무대미술가로 활동하다 불현듯 로봇공학자로 변신해 잠시 예술계를 떠나 있던 김준섭이 상용화가 가능한 1m급 로봇을 가지고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