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화 만들며 장병들 스트레스 ‘후욱’
목판화 만들며 장병들 스트레스 ‘후욱’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4.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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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명주寺 고판화박물관 ‘숲속 판화학교’ 운영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꽉 짜인 병영생활로 스트레스를 받는 국군 장병을 위한 ‘숲속 판화학교’를 운영, 새로운 병영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민화판화를 그리는 장병들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 주지스님)은 강원도 내 육군과 공군 5개 부대를 대상으로 전통목판화를 체험하는 ‘숲속 판화학교’를 지난 3월19일부터 매주 1회 3시간씩 진행하고 있다. 또 상‧하반기 1차례씩 1박2일 동안 명주사에서 고인쇄문화 템플스테이도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부대는 육군 21사단, 제1군수지원사령부, 102기갑여단, 8군수지원사령부, 18전투비행단이다.

▲목판화스카프를 제작한 장병
올해로 6년째 맞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12월까지 부대별로 20회에 걸쳐 모두 3000여명의 장병이 참여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통해 장병들은 목판화를 제작해 티셔츠에 찍어 병영에서 입고 다니기도 하며, 목판화로 편지지나 카드‧연하장을 만들어 부모님이나 연인에게 보내고, 단체판화인 내무반 현판을 새기기도 하는 등 즐거운 병영생활로 군 정신전력 및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선학 관장은 “문화의 발전소인 박물관이 이제는 신세대 장병들의 전투력을 증강하는 새로운 정신전력의 이동 학습장이 되고 있다”면서 “군 장병을 위한 판화학교가 앞으로도 더 많은 장병들에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판화박물관은 명주사 주지인 한선학 스님이 한국과 중국‧일본‧몽골‧인도 등 동양 각국의 고판화 자료들을 수집 전시한 곳으로, 목판 원본 2000여 점을 비롯해 고판화 1300여점, 목판서책 700여점 등 모두 4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숲속판화학교 입교식후 즐거워하는 장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