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춤극,性과 聖의 성찰 ‘11분’ 재연
화제의 춤극,性과 聖의 성찰 ‘11분’ 재연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4.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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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2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공연…작년 초연 땐 전석매진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여성의 몸은 실존적인 몸과 생명을 담는 성화된 몸이 공존한다.

이런 여성의 몸에 대한 이중적 주제를 젊은 5명의 무용가가 담은 무용극 ‘11분’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11분’은 <연금술사>로 잘 알려진 파울로 코엘료의 동명소설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김보라, 김보람, 류진욱, 지경민, 최수진이 참여하며 영화 <만추>를 감독한 김태용이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한다.

공연은 지난해 9월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국립현대무용단은 ‘11분’을 통해 무용단의 연간 시즌프로그램 중 ‘현재의 고고학(Archeology of the Present)’이란 소주제 하에 현재적 삶에 있어서 ‘사랑’의 시대적 특이성과 의미를 발굴하고 재발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초연은 소설이라는 언어적 감각이 춤으로 표현됐지만 이번 공연은 사랑이라는 화두를 영상미 있는 감각으로 풀어내는데 ‘사랑이 지속되는 시간, 11분’이라는 주제로 출연진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직조하며 작품의 짜임새와 밀도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출연진에도 일부 변화가 있다. 2014년 일본 요코하마 댄스컬렉션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김보라, 그리고 Mnet ‘댄싱9’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각인된 류진욱이 새로 합류했다.

 5명의 안무가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이지 않는 ‘사랑’의 개념은 안무가들에 의해 물질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안무가들은 개인의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지만 이는 다른 안무가들의 사랑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사진은 지난 해 <11분> 공연 장면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나이 30세를 전후한 젊고 촉망받는 이들이 신체적‧예술적으로 가장 꽃피울 수 있는 절정의 순간에서 각자 ‘11분’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를 움직임으로 보여주는지 살피는 것도 관객들을 위한 매혹적인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최고 뮤지션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K-Jazz Trio(조윤성 피아노, 황호규 베이스, 이상민 드럼)가 초연과 마찬가지로 무대에 오른다. 버클리음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세 멤버는 허비 행콕, 존 패티투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과 음반 및 공연 활동을 해 왔는데, 이들의 라이브 재즈의 즉흥성이 공연자의 움직임과 어떤 화학적 반응을 일으킬지도 관심거리다.

▲사진은 지난 해 <11분> 공연 장면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공연시간:4.15.~20(6일/6회 공연) 평일 저녁8시, 주말 오후5시 (문의: 02-3472-1421)

한편 <11분>은 오는 5월23일(금)~24일(토) 부산LIG아트홀 초청공연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