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등 공공기관 용어 ‘쉽게’ 바꾼다
정부 등 공공기관 용어 ‘쉽게’ 바꾼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4.0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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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 대변인協 ‘공공기관 쉽고 바른 언어 쓰기’ 운동 전개
▲ 중앙부처 대변인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언어 쓰기’ 운동과 관련, 파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어렵고 전문적이거나 외국어 혼용 등으로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보도 자료가 한결 쉬운 용어로 바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는 최근 열린 정부부처 대변인협의회에서 보도자료를 쉽게 쓰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언어 쓰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는 국민과 정부 간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정부부처 보도자료에서 골든 에이지, 브레인 리턴 500, 골든 시드 프로젝트, 코리아 시빌 디펜스, 인터넷 레스큐 스쿨, 워킹스쿨버스, 게임 리더러시 지도사, 체크 바캉스제, 모태펀드, 첨두(尖頭), 해태(懈怠)하다, 개서(開署)하다 등의 용어를 빈번히 사용해 국민이 정책에 편안하게 접근하는 것을 막는 규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국립국어원을 중심으로 쉽고 바른 보도자료 작성을 위한 지침(기본지침 4월, 세부지침 12월)을 마련해 각 부처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각 중앙행정기관의 보도자료를 상시 점검, 월별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한편 매년 한글날을 전후해 우수부처를 선정‧시상할 방침이다. 또 각 부처로부터 매월 해당 분야의 전문용어 개선안을 받아 ‘이달의 전문용어 개선안’을 선정하고,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스웨덴은 분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서를 민주주의의 전제조건으로 보고 정부가 솔선수범하고 있으며, 영국도 오래 전부터 쉬운 영어 쓰기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쉬운 언어는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 더욱 쉬운 말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