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 천상병’ 당신이 그립습니다
‘순수시인, 천상병’ 당신이 그립습니다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04.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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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예술의전당, 25~5월4일 무용‧전시회 등 ‘천상병예술제’ 개최
▲ 천상병예술제 포스터.

무욕과 순진무구를 시로 표현한 순수시인 고(故) 천상병 시인을 기리는 천상병예술제가 25일부터 5월4일까지 경기 의정부시 예술의전당 주최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천상병예술제는 무용‧음악‧전시회‧백일장‧야외프로그램 등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하며 천상병 시인의 작가정신을 계승하고 예술세계를 공유하기 위해 개최하는 경기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종합예술축제로 사단법인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축제는 25일 오후 7시 의정부 예술의전당 소극장에 열리는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노래하는 천상병 詩’가 막을 올린다. 이날 ‘아마도 이자람 밴드’는 시인의 시를 가사로 한 창작곡 <나의 가난은>을 비롯해 <크레이지 배가본드>, <은하수에서 온 사나이> 등을 들려준다. 또 26일에는 경기도 양주 소재 의정부시립공원묘지에 있는 천상병 시인의 묘에서 제21주기 추모제 ‘봄 소풍’이 진행되고,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는 제11회 천상백일장(야외광장)과 제16회 천상병 詩상 시상식(국제회의장), 무용극 ‘귀천’ 공연(대극장)이 진행된다. 27일 소풍길 등에서는 천상 문학 산책, 모과나무심기와 제3회 천상시낭송대회가 열린다.

축제기간 중에는 의정부에서 활동하는 화소회‧아트사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화전 및 유품전’이 열리고, 천상병 시인의 유품인 클래식레코드를 소재로 문학과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문학다방 ‘천상음악 살롱’이 새로 운영된다.

한편 의정부 예술의전당과 사단법인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는 시인의 문학정신을 깊이 새겨 생활에서 더욱 친숙해지고, 시민들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주도형 예술제로 끌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