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내달 9일부터 18일까지 개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내달 9일부터 18일까지 개최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04.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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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극<해를 품은 달>과 폐막작 <넷 렛>, 무료 거리극, 야외무대영화 등 다양한 행사 마련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오는 5월 9일 금요일부터 18일 일요일까지 열흘간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음악은 삶, 삶은 스토리” 라는 주제로 음악과 극을 통해 삶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개막초청작 뮤지컬 '해를 품은 달' 공연 장면

러시아, 폴란드, 프랑스, 일본 등 총 5개국 9개의 공식 초청작을 포함해 총 53개 단체의 90회 공연을 선보이는 이번 축제는 예년보다 더욱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외에 심야뮤지컬영화상영, 체험 전시관, 찾아가는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개막작으로 상연하는 <해를 품은 달>은 동명의 소설과 드라마를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태양의 운명을 타고난 ‘훤’과 달의 운명을 타고난 ‘연우’의 애절한 사랑과 삶을 팝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과 역동적인 무대로 풀어내어 극적으로 표현했다. 한국뮤지컬대상 최다부문(9개) 노미네이트, 일본 2014년 예술의전당 재공연등 짧은 시간에 큰 성과를 이룩하며 대한민국 대표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넷 렛>은 예술성과 정통성을 자랑하는 러시아 타캉카 극장의 개관 50주년 기념 신작으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통해 첫 해외 투어를 갖는다. 러시아의 저항 시인 ‘예브게니 옙투셴코’의 삶과 작품을 노래한 이 작품은 극시(劇詩)·음악·무용의 삼박자가 고루 어우러져 ‘음악극의 정석’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폐막작 러시아 타캉카 극장 개관 5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넷 렛>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공연예술축제로, 2002년 첫 발을 내딛었다. 극이라는 형식 안에 모든 장르의 공연예술을 포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축제다. 음악극(Music Theatre)이란 극 전개와 이해에 음악 또는 사운드가 주요한 창작 요소로 쓰인 모든 공연예술을 칭한다.

연극, 신체극, 오페라, 뮤지컬, 멀티미디어 공연, 한국형 창작극 등 모든 장르를 포함하며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개념을 일컫는다. 음악극이라는 콘텐츠는 점점 공연 장르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더 이상 예술작품을 장르로 구분 짓는 것이 무의미해지는 현대공연예술의 경향을 앞서 내다본 선택이었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13년간 축제를 지속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국내외의 다양한 음악극들을 소개, 발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훈 예술총감독이 이번 축제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국·내외를 포괄하는 공식초청 연극은 물론 무료 거리극, 야외무대의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가 이어진다. 또한 한지등 만들기, 어린이미술대회, 예술장터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의정부음악극축제는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대표적 공연예술제 관광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명실상부 예술성과 축제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축제를 앞두고 축제조직위는 16일 서울 한국의 집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축제의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의정부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프렌지공연을 비롯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이 축제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직위 측의 설명과는 달리 예년에 시민들이 함께 무대를 꾸몄던 시민참여 공연이 없어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