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國璽 60여년 만에 귀환
대한제국 國璽 60여년 만에 귀환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4.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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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美국토안보수사국, 6.25전쟁 밀반출 인장 반환서명
▲ 대한제국 국새 사진<왼쪽>과 보인부신총수.

대한제국을 상징하던 국새(國璽) 등 인장이 원래 땅인 대한민국으로 반환된다. 6.25전쟁 때 미군에 의해 반출된 지 60여년 만이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 이하 HSI, 국장 제임스 딘킨스)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6.25전쟁 중 미군에 의해 반출된 대한제국 국새와 고종임금의 어보 등 인장 9과(顆: 인장을 세는 단위) 반환을 위한 수사절차 마무리 서류에 17일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으로 문화재청과 HIS는 인장 귀환을 위한 인수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장 귀환은 지난해 문화재청의 수사요청에 따라 대검찰청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간 수사공조에 의해 압수한 것으로 이달 25일부터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환된다. 특히 지난해 9월3일 환수된 ‘호조태환권 원판’에 이은 두 번째 한-미 공조수사의 큰 성과로 의미가 있다.

이달 25일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환되는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는 1897년 대한제국의 성립을 계기로 고종황제의 자주독립 의지를 상징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적 존엄과 국민 자긍심을 상징한다.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는 문화재청의 수사요청에 따라 국토안부수사국이 압수했으나 소장자에 대한 형사적 처벌여부 검토 등으로 환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인장 9과가 모두 반환되면 빠른 시일 안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시할 계획이다. 또 체계적인 한-미 공조수사를 통해 미국으로 유입된 도난문화재를 적극적으로 환수할 수 있도록 국토안보수사국 상급기관인 이민관세청(ICE)과 ‘한‧미 문화재 환수 협력각서’를 올 하반기 체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