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천 주민들 ‘우리도 이젠 작가’
불광천 주민들 ‘우리도 이젠 작가’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04.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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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코아앵프라맹스, 5월3일~31일 ‘불광천에 꽃이피다’ 전
▲ 지역주민과 함께 개최하는 '불광천에 꽃이 피다' 행사포스터.

서울 은평구 불광천 주변 주민들이 직접 그리거나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주민들은 이 지역 증산종합시장 맞은편 지하에 있는 헌책방 카페 ‘북코아 앵프라맹스’에서 5월3일부터 5월31일까지 진행되는 ‘불광천에 꽃이 피다’ 전에 참여한다.

북코아, 그린홀리데이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참여주민은 이선미 씨, 짜잔, 이정연 씨, 방윤희 씨 등 22명. 이들은 전업 작가에서 주부, 학생, 직장인 등으로 그 구성성분이 다양하다. 또 김덕기‧김동성‧김은기‧석영희‧정현우 씨 등 전문작가들도 이번 전시를 위해 작품을 협찬한다.

행사를 기획한 구자천 큐레이터는 “처음에는 한, 두 명의 손님들과 예술적인 교감을 나누던 중 지역문화를 살리는데 ‘북코아 앵프라맹스’가 대안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역에 숨겨져 있는 예술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작은 전시를 열어보는 것도 동네 문화를 꽃피우는데 보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시와 함께 참가자 22명이 만든 아트상품과 지역주민이 내놓은 중고물품 등을 판매하는 ‘시끌벅적, 뭐야 뭐야 벼룩시장’도 5월10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증산종합시장 일대는 오랫동안 재개발 문제로 지역주민 간 반목이 형성돼 있는 곳이지만 지난 10월 헌책방 ‘북코아 앵프라맹스’ 개점 이후 초등학생 어린이들과 학부모가 찾아오는 등 활기를 띄고 있으며 문화의 융‧복합이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에는 이희진‧정현우 작가와 만남행사와 북콘서트 등이 진행되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