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용하는 나눔카, 내 차처럼 생각하고 양보해 주세요"
"함께 이용하는 나눔카, 내 차처럼 생각하고 양보해 주세요"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05.27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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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내 ‘서울시 나눔카’ 지정면에 일반차량 주차금지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주차장에서 일반차량이 주차를 삼가야 할 곳이 있다. 장애인주차구역과 바로 나눔카 전용 주차면이다. 주차면에 ‘서울시 나눔카’ 라는 문구와 안내표지가 있다면 나눔카에 자리를 양보해보자.

 

서울시가 시민들이 필요할 때만 잠깐씩 빌려 쓸 수 있는 승용차 공동이용(카셰어링) ‘나눔카’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주차장 이용방법과 나눔카 에티켓을 소개했다.

현재 나눔카는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서울시 전역 570여 곳에 1천여 대의 차량이 있으며, 이용자가 일반차와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고 차종도 다양하게 보급하여 운영 중이다. 

공유경제 확산 속에 간편한 이용과 저렴한 요금으로 나눔카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 이용자도 벌써 30만 명에 이른다.

이처럼 나눔카는 차를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한 편리한 서비스이지만, 무인으로 운영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쓰는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하다.

먼저, 공영・민간 주차장에서 ‘서울시 나눔카’라는 글자가 도색돼 있는 주차면이나 나눔카 주차장을 알리는 안내표시를 본다면 비어있더라도 일반 차량들은 주차를 해서는 안 된다.

나눔카의 이용, 반납 시에는 반드시 나눔카 지정 주차면을 이용해야 하는데 비어있다고 일반 차량이 주차할 경우 나눔카 대여와 반납과정에서 이용객의 혼란과 불편이 빚어진다.

실제 평소 나눔카를 자주 이용하는 회사원 A씨는 업무를 보고 나눔카를 반납하려 대여장소로 왔는데 나눔카가 아닌 다른 차량이 주차돼 있어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 주차를 해 놓은 차량 소유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지정 주차면이 아닌 곳에 주차 시 다음 예약자가 차량을 쉽게 찾을 수도 없기에 매우 곤혹스러웠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반납 장소에 다른 차량이 주차돼 있으면 충전장치를 이용할 수 없어 반납처리도 되지 않고, 차량의 배터리가 방전돼 다음 예약자도 사용이 어렵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와 더불어 나눔카 이용자들은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차량인 만큼 내 차 못지않게 깨끗하게 사용하는 아름다운 매너도 필요하다. 나눔카는 홈페이지‧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무인으로 예약, 반납이 이뤄지므로 대여 중간에 차량 청소 등이 쉽지 않으므로 이용자 간의 배려가 더욱 중요하다.
 
▴나의 쓰레기 갖고 내리기 ▴차량 내 절대 금연 ▴미리 정해진 곳에서 주유▴ 예약시간은 꼭 지키고 연장 필요시 콜센터 미리 연락 ▴정해진 위치에 반납하기 ▴라이트는 미리 꺼서 방전 예방 ▴ 애완견은 캐리어로 이동 등 작은 행동으로 모두가 기분 좋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용자들은 최근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나눔카 이용 문화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는 건강한 시민의식도 보여주고 있다. 사업자들 또한 이용자들이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블로그, 페이스북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내부 청소를 깨끗이 하거나 방향제를 자발적으로 설치해 다음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배려, 다른 이용자가 운전 중 먹을 수 있도록 초코렛 선물을 두고 내리거나, 추운날씨에 이용하라고 공용핸드크림 비치 등 이용자들이 스스로 공유문화를 만들어 가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깨끗하게 사용한 이용자에 대한 감사인사, 주인의식을 가지고 깨끗이 사용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이용자 간 독려 댓글도 달아서 이용자들 스스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도 조성되고 있다.

천정욱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나눔카를 내 차라는 마음으로 이용하고 다음 이용자를 위해 작지만 따뜻한 배려를 실천한다면 더욱 아름다운 공유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 쾌적하고 편리하게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자, 자치구 및 유관기관 등과 협력하여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