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국산 경비행기 ‘부활호' 날갯짓
최초 국산 경비행기 ‘부활호' 날갯짓
  • 이범노 기자
  • 승인 2009.07.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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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시대 핵심 선도 산업 항공산업 추진

경남도가 최초 국산 경비행기 ‘부활호’ 복원을 추진한다.

‘부활호’는 지난1953년 10월 사천공군기지에서 조립 제작해 11일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1960년까지 정찰·연락, 초등훈련용으로 사용된 국산 제1호 2인승 경비행기로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부활’이라는 휘호를 받았으며 지난1954년 4월 김해 공군기지에서 명명식을 가졌다.

◆ 부활을 꿈꾸는 경비행기 '부활호'
경남도는 지난13일 경항공기 산업육성 및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와 연계한 관광·레저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항공 산업의 출발지로서의 상징성과 국가 항공 산업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 국산 비행기인 ‘부활호’ 개량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국산 1호 비행기인 ‘부활호’ 개량복원 사업비를 경남도와 사천시가 지원하고 (재)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며 부활호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는 경상대학교, 제작과 비행시험은 수성기체산업(주)에서 각각 수행하게 된다.

경남(지사 김태호)은 지난 2007년 12월 경남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대통령 공약사항에 반영해 21세기 동북아시아의 비전, 야심찬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의 핵심 선도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경남은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최대 집적지로 국내 매출액의 82.5%, 사업체수 68%, 종사원수 69%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개량 복원하는 ‘부활호’는 지난 2004년 10월 공군이 복원한 부활호에 날개스킨을 항공기용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고 안전을 위해 낙하산, 소형블랙박스 장착 등 성능을 개량해 실제 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최초 설계자인 이원복 교수(83·예비역 공군대령·전 건국대 교수)를 포함한 항공관련 전문가 7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공군에서 2004년 ‘부활호’ 원형 복원할 당시 제작했던 설계도면을 지난 6일 제공받기로 계약했으며 실제 복원작업에 참여했던 공군 군수사령부(사령관 한성주) 산하 제81 항공정비창 소속 기술요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민, 군, 관, 학계가 연계하는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경남도는 개량 복원한 ‘부활호’를 매년 11월께 열리는 ‘경남사천항공주우엑스포’ 에어쇼 축하 비행에 활용하고 현재 추진 중인 남해안프로젝트, 마리나 리조트 등 해양 관광·레저 인프라와 연계하여 수상비행기, 에어택시(AIR TAXI), 항공운항사 유치 등 바다 길과 하늘 길 만남을 통해 경항공기 관광·레저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경항공기 완제기 제작 기반조성과 함께 남해안 선벨트 선도산업으로 사천·진주 항공부품 국가산업단지 조성, 경항공기 산업 및 관광·레저용 활주로 조성, R&D인프라(경남 항공부품소재 연구센터) 확충 등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해 국내 항공산업의 메카이자 주역으로서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을 2020년 세계 8위로 진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이범노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