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황금사자상 수상 조민석 귀국 기자회견 열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황금사자상 수상 조민석 귀국 기자회견 열려
  • 인순환 객원기자
  • 승인 2014.06.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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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분기점돼 대서사시 쓰듯 한 건축언어 보여줘

2014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 커미셔너의 귀국 기자 회견이 지난 12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조민석 커미셔너가 황금사자상 수상소감과 의미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조민석 커미셔너,배형민 서울시립대교수,안창모 경기대 교수.(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 자리에서 조민석 커미셔너는 “이번 수상작은 세계적으로 근세건축 100년 역사의 분기점에서 오블리크한 건축과 새로움이 조화되는 공간의 의미가 함축됐다”고 이번 비엔날레의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고 “모든 담론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유럽과 미국인들이 새로운 인류학적 접근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 한국관은 21C의 동·서양의 분기점이 돼 대서사시를 쓰는 듯 한 건축언어를 디자인으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베니스에서 열린 제 14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은 65개의 국가관전시가 현지시간 6월 7일에 개막식이 열렸다. 참가국 중 한국관은 <한반도 오감도(Crow's Eye View The Korea Peninsula)>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관 설립 이후 미술전과 건축전을 통틀어 처음 있는 경사이며, 대한민국 건축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축전을 보내 이 번 수상을 축하했다..

기자회견에서 조민석 커미셔너는 이 번 전시가 14개월 넘는 기간 동안 치밀하게 준비된 전시였음을 강조했다. 또한 베니스 현지에서의 심사위원 참관, 기자회견, 인터뷰 릴레이, 개막식, 개막 파티까지 일련의 모든 행사들이 치밀하게 준비되었으며, 성황리에 개최되었음을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그동안 지명방식이었던 커미셔너 선정을 작년 초에 공모방식으로 바꾸어 13개팀의 제안을 받았다. 이중 5팀을 압축해 몇 차례의 전시설명회 과정을 거쳐 국제적 감각이 탁월한 조민석 커미셔너가 최종선정된 것이다.

▲(사진 왼쪽부터) 배형민 서울시립대교수,조민석 커미셔너,안창모 경기대 교수가 황금사자상 트로피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베니스에서도 다섯명의 심사위원중 건축가 네명 이상이었는데 이번에는 세계적으로 명망을 지닌 심사위원들 중 건축가는 한사람이고 저널리스트나 미술작가 등 다른 분야 전문가 참여가 있었다는 점이 올해 색다른 선정과정이었다. 베니스 비엔날레 참가 20년 만에 이런 영광은 14개월 동안 큐레이터로 참가한 안창모 경기대 교수와 비엔날레 경험이 많은 배형민 시립대 교수 함께 조민석 커미셔너가 함께 쾌거를 올린 것이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컨덴츠로 자랑스러운 한국의 백남준이나 김수근 두 사람의 작품 외에 39명의 작품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참여했다, 참고로 한국 LG아트센터에서 김수근 건축가를 위한 창작오페라 초연이 있었다.

조민석 커미셔너는 남·북한 건축 모두를 전시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는 반면 한편 근대 건축에서 이데올로기가 건축이나 문화에 미치는 세계유례가 없는 좋은 예가 더욱 주목을 받은 것 같다는 겸양의 자세도 보였다.

아울러 전시관 위치가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일본관이 한국관에서 내려다 보이는 위치를 두고 “요즘 정치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닌가?”하는 우스겟 소리가 회자되기도 한다는 유머를 전하기도 했다.

건축 노벨상에 비견하는 플리츠커(hyatt foundation1979제정)상은 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이지만 이번 비엔날레의 <황금사자상은>처음으로 65개국 중에 정확히 한국관이 선정되어 국가가 받은 것이다.

그런 연유로 베니스 개막식에 권영빈 위원장을 비롯 조민석 커미셔너, 배형민교수, 안창모교수, 이지희 큐레이터, 이진아, 김보라, 임기현 국제교류부 담당 등 그 외에도 열명이 넘는 파견인원 모두 무대에 올라가 역사상 최고 많은 수여자가 전부 그 자리에 섰다. 상 수여식에도 동양식 이벤트를 보여주는 연출까지 보여주어 또 하나의 화제를 남겼다.

한편 조민석 커미셔너는 베니스에서 오는 9월 5일 일본관의 카요코 오타(Kayoko Ota)와 함께 지붕(Roof)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삼성 플라토에서 11월20일부터 내년1월 까지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