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 예술가, 김구림 개인전 열려
아방가르드 예술가, 김구림 개인전 열려
  • 김한나 기자
  • 승인 2014.07.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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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천안서 이달 17일부터

아시아 아방가르드의 대표주자인 김구림 개인전이 아라리오갤러리 천안(7/29-10/5)과 서울(7/17-8/24)에서 동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김화백의 지난 60여 년 간 작품들을 연대기적으로 조망하고 서울과 미국을 오가던 작가의 귀국 이후(2000년)부터 지금까지 작품들을 총 망라하게 된다. 

▲ 김구림 화백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의 <Part 1. 그는 아방가르드다(Works from 1960s to 1980s>전은 그가 실험적 작품에 발을 담기 전인 초기 구상적 페인팅(50년대)에서부터 1960년대의 초기 매체 실험, 1970년대의 다양한 퍼포먼스와 존재 · 비존재를 다루는 개념적 회화, 그리고 1970년대의 주요 개념이 1980년대 미국에서 제작된 작품들에 연결되는 지점과 1990년대 그의 존재 · 비존재 개념이 음과 양 시리즈로 풀어지는 과정 전반을 다루게 된다.

▲ 작품명 1/24초의 의미 (1969)

작가의 책 시리즈 작품에서 제목을 빌려온 서울의 <Part II. 진한장미(Rose Noire>전은 2000년 이후 제작해온 작품들 약 160여 점을 전시한다. 이 시대의 작품들은 양식, 제작방법, 매체, 관심사 등이 모두 뒤얽힌 듯하다. 특히 자칫 혼돈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의구심을 갖게 하는 그의 꼴라쥬 작업들은 매우 “성적(Sexual)”이어 보이기도 한다.  “성”이라는 것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 본능이면서도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에서는 가장 억압되는 지점이자, 그 억압의 결과 기형적으로 분출되는 현상들은 시대를 진단케 해주는 주요 방편이 되기도 하기에 노장의 작가가 얼마나 노련하고 짓궂게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진한 장미(Rose Noire)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아라리오갤러리 담당자는 “이번 전시는 작가를 역사의 한 장면이 아니라, 지금도 작가적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욕망하는 동시대 작가로 조명한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며 “한국의 현대미술뿐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제도 속에 함몰되어버린 실험정신의주요 족적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