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참 다랑어 양식!
새로운 도전! 참 다랑어 양식!
  • 신숙자 기자
  • 승인 2009.07.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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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참 다랑어... 침체된 양식 산업 활로 개척

남해군이 사계절 롤 잔디 재배와 함께 녹색성장 시대의 창의적인 시책으로 바다의 쇠고기라고 불리는 ‘참다랑어’ 양식에 도전한다.

야생성이 매우 강한 참치는 양식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졌으나 남해안에서 양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열대성 어류인 참다랑어는 겨울철 저수온과 태풍, 적조가 성공의 관건이다.

양식장을 찾아 참다랑어 양식에 대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최근 경남 통영의 한 양식어장에서 참다랑어 11마리가 두 번의 겨울을 무사히 넘긴 것으로 알려져 그 곳과 비슷한 여건인 남해군이 참다랑어 양식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최근 한반도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아열대 어류의 출현이 잦아지고 특히 제주와 남해안에서 참 다랑어가 잡혔기 때문이다. 참다랑어 양식이 성공한다면 침체된 어류 양식 산업에 활로를 개척하고 최고의 메리트와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의 쇠고기라고 불리는 참다랑어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고가의 최고 횟감으로 특히 일본이 최대 소비처라는 점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지만 그동안 양식기술을 확보하지 못했었다. 선망에서 잡히는 치어의 경우 2년이면 30~40kg로 성장, 판매가 가능하며 kg당 가격은 약4~5만원선이다.

남해군(군수 정현태)은 “기후 변화에 따라 남해안에 참다랑어 잡혔다는 사실에 착안 참다랑어 양식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면서 “참다랑어 양식이 성공하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반드시 양식에 성공할 수 있도록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5월 유일하게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한 일본 오사카 소재의 킨키대학(近畿大學) 현지 방문에 이어 수산연구소장 무라다 오사무 교수와 타키 겐지 교수를 초빙, 참다랑어 양식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무라다 오사무 교수와 타키 겐지 교수는 지난 7일 남해군의 참다랑어 양식 적지와 양식 방향 등 양식 계획에 대한 내용을 듣고 향후 남해군이 참다랑어 양식 단지 조성을 위해 극복해 나가야 할 점과 종묘 확보, 양식시설 및 관리 등 양식을 위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날 정현태 군수는 “고부가가치 어종인 참다랑어 양식을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학술·기술적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군관계자는 7월말 경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한 킨키대학을 방문할 계획으로 참다랑어 양식단지 조성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영국에서는 튜나(tuna), 일본 마구로, 우리나라 참치라고도 불리는 참다랑어 양식은 일본이 1974년 처음 시도한 뒤 2002년에야 인공부화를 통한 완전한 인공양식에 성공할 정도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 호주, 스페인, 포르투칼 등 10여 국가에서는 자연산 어린 참치를 잡아 양식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