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소목장’과 ‘소반장’ 문화재 보유자 예고
문화재청, ‘소목장’과 ‘소반장’ 문화재 보유자 예고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07.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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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목장(小木匠)’ 엄태조ㆍ 소병진, '소반장' 김춘식, 추용호씨 등 4인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小木匠)’ 보유자로 엄태조(嚴泰祚, 남, 1944년생) 씨와 소병진(蘇秉辰, 남, 1952년생) 씨를,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小盤匠)’ 보유자로 김춘식(金春植, 남, 1936년생) 씨와 추용호(秋瑢鎬, 남, 1950년생) 씨를 각각 인정 예고했다.

 

‘소목장(小木匠)’은 건물의 문, 창문, 장롱, 궤, 경대, 책상, 문갑 등의 목 가구를 제작하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장인이다.

이번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엄태조 씨는 50여 년간 소목 가구 제작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통 짜맞춤 기법과 상감기법, 옻칠 등 옛 전통의 목공예 방식을 그대로 재현중이다.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소병진 씨는 오랜 기간 조선 한식 가구의 제작기법을 연구, 전주장을 재현해내고 있다. 아울러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대학교에 출강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소반장(小盤匠)’이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床)인 소반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이번 소반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춘식 씨는 해방 후 거의 형태가 사라진 나주 소반의 맥을 잇고 있다. 나주 소반은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 없이 소박하고 튼튼한 짜임새로 견고함과 간결함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소반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추용호 씨는 옛 공구를 이용, 전통 제작기법으로 통영 소반의 맥을 잇고 있다. 통영 소반은 나무의 무늬가 아름다운 목재를 사용하거나 나전으로 장식하고, 상판 바닥이나 운각(雲脚) 등에 십장생, 운학 등의 문양을 조각하여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소목장’과 ‘소반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장인에 대해서는 최소 30일 이상 이해관계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필요한 사항에 대한 확인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