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 세계 유일 지적·자폐성장애인들의 음악축제 열려
강원도서 세계 유일 지적·자폐성장애인들의 음악축제 열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08.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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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 성황리에 마쳐

세계 지적·자폐성장애인들의 음악 축제인 ‘2014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이 지난 5일-9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작년 8월 평창 스페셜 뮤직 페스티벌 탄생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이며 장애인 아티스트와 국내 최고 문화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올림픽이기도 하다. 

올해는 헝가리, 터키 등 유럽의 지적·자폐성장애인 아티스트를 포함한 해외 16개국에서 30여명과 국내 지적·자폐성장애아티스트 7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남윤 교수를 필두로 정상급 교수진들의 지적·자폐성장애인을 위한 집중 레슨이 이뤄졌다. 비전공자들에게는 음악적 자질을 개발하고 발견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이고, 전공자들에게는 음악을 통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페스티벌의 첫째 날은 클래식의 거장 첼리스트 정명화,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이 지적장애 아티스트 첼로 박세준, 피아노 이들림, 작년에 발굴한 일본 지적·자폐성장애인 참가자 Takuto Koyanagi와 함께 꾸미는 화려한 오프닝이 있었다.

둘째 날에는 황순원 원작 “소나기”가 강은일 음악감독 및 해금 연주와 함께 서정림의 총연출로 낭독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어 노영심 작곡의 음악도 선보였다.

셋째 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오페라단이 서울대 성악과 서혜연 교수와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진성원, 바리톤 강형규가 서울로얄심포니오케스트라의 반주와 김동수의 지휘로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선보였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참석하는 지적·자폐성장애인 중창단 나솜 콰이어(Nasom Choir)가 국립오페라단 공연에 출연하며 국내 지적·자폐성장애인 성악 전공자들도 함께 무대에 섰다.

넷째 날에는 가을동화 삽입곡으로 유명한 미국의 시각장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케빈컨이 내한공연이 펼쳐졌다.

폐막 날에는 축제에 참가한 지적·자폐성장애 아티스트들이 모두 무대 위에 올라 감동과 아름다운 선율로 그동안의 성과를 맘껏 펼치는 무대로 꾸며졌다.

페스티벌 기간 중에는 다양한 문화 부대행사로 지적·자폐성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운동 프로그램인 “미니스페셜올림픽”,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이순종 학장이 이끄는 미술 지도팀의 미술작품만들기,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아우인형만들기, 해외참가자를 위한 한국 전통의상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펼쳐졌다.

‘2014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PSMF)’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지적·자폐성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보다 많은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지적·자폐성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페스티벌에 재능기부로 참여하여 주신 김남윤 교수를 비롯한 많은 멘토 교수진들과 준비하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참된 사랑을 실천하여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라고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