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앙상블 '시나위' 이색 콘서트
국악 앙상블 '시나위' 이색 콘서트
  • 김한나 기자
  • 승인 2014.08.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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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그리는 시간, <사랑이여>

충무아트홀 상주예술단체인 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의 <사랑이여>가 이달 21, 22일 양일간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미디어아트와 대중음악 그리고 현대음악작곡이 곁들여져 더욱 세련되고 열정적인 연주를 즉흥 음악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 국악앙상블 '시나위' 공연모습

앙상블 시나위 연주자는 “지구촌 곳곳에 일어나는 전쟁과 사고, 권력에 지배당하는 언론 등 말초적 매체에 손쉽게 적응되어 가는 우리의 정서가 여러 갈등 속에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무대”라며 “예로부터 영혼을 상징하고 의식이나 놀이에서 중요한 존재였던 ‘꽃’을 콘셉트로 희망, 영혼, 사랑, 위로라는 언어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한 공연이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엔 다양한 장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무한한 공간 속 각각의 악기가 가진 소리가 즉흥성과 우연성을 거쳐 조화 속으로 모여드는 여정을 보여주게 된다.

영국 현대음악콩쿠르인 ‘애버딘 뮤직 프라이즈‘에서 우승 하며 사운드의 시각화를 통해 회화적 공간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작곡가 카입,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유능한 프로듀서이자 천재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무한한 색깔의 연주자 정재일, 오디오 비주얼과 모바일 미디어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삶과 소리의 긍정적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여운승이 협연한다.

▲ 국악앙상블 '시나위' 공연모습

새롭게 편곡된 2집 수록곡 <월식>으로 시작되는 공연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카입의 사운드디자인을 통해 지금까지 무대와는 다른 공간감을 보여준다는 점이 색다르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신과 감성, 경험과 테크닉을 담는 즉흥연주를 통해 앙상블 시나위만의 음악적 색채를 보다 드라마틱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충무아트홀 공연 관계자는 “매 공연 다양한 장르와의 협연을 통하여 전통음악의 현대적 변용이라는 주제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온 앙상블 시나위의 음악은 전통악기소리에 대한 실험이며, 동시에 지금을 말하는 전통에 대한 실험이자, 시나위가 연주하는 현재이다.”며 “동시대를 연주하는 그래서 동시대를 말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무대는 혼란스러움 속에서 조화로움을 찾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