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러시아 콕샤롭카서 발해 유적 발굴
국립문화재연구소,러시아 콕샤롭카서 발해 유적 발굴
  • 김한나 기자
  • 승인 2014.08.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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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계 토기출토, 발해 국제교류망 확인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러시아과학원 고고학역사학민속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시행한 러시아 연해주 콕샤롭카 발해 유적 제7차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콕샤롭카 유적은 발해 유적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해 있어 전성기 발해의 영역 확장과 관련해 주목받아왔다.

올해는 연차 발굴의 최종 조사로 성 외곽의 석축 구조물과 성벽, 해자 구간을 조사했다. 

이 석축 구조물에서 8~9세기 위구르 양식의 토기가 출토됐는데, 이 유물은 당․일본․신라․돌궐 등과 광범위한 교역 경로를 운영한 발해의 국제교류 양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 아울러 성벽과 해자(垓字)에 대한 단면 조사를 통해 축조 방법과 조영(造營)․존속시기를 확인했다.

▲ 러시아 콕샤롭카 발해 토기

출토 유물은 발해의 특징적인 직육면체 토제품을 비롯하여 전형적인 발해 토기와 동물 뼈 등이 발견되었다. 성벽은 발해 대에 축조한 후 증축하여 여진 대까지 장기간 사용된 것으로 보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강순형 소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해동성국 발해의 동북 방면 진출 양상과 주변 민족 간 교류관계 연구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이러한 조사 성과를 종합한 발굴보고서를 2015년에 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