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 페스티벌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 페스티벌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09.02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술과 기술을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 선보여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은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 페스티벌을 이달 3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개최한다.

▲ 양숙현, Super Craft Series : 손.

이번 페스티벌은 예술과 기술의 경계에 있는 16개의 작품을 선보이는 2개의 전시와 해외 미디어아트 신기술 공유를 위한 5회의 제작기술 워크숍 및 스위스,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7개국 22팀이 참여하는 국제컨퍼런스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

기획전에는 ‘렉시컬 갭(Laxical Gap)-미디어아트의 비언어적 해석’이라는 부제로 진행돼 웨어러블 컴퓨팅, 미디어 파사드, 바이오 아트, 증강현실 등 다양한 기술미디어를 도입한 16개의 미디어 작품이 선보인다.

먼저 김용훈ㆍ신승백 듀오의 ‘아포시마틱 재킷’은 일종의 호신용 재킷으로 재킷 표면에 장착된 여러 개의 렌즈가 누군가의 공격이 예상될 때 경고 메시지를 보내 불상사를 막도록 돕는다.

▲ 신승백+김용훈, 아포시마틱 재킷

양숙현 작가의 ‘슈퍼 크래프트 시리즈’ 중 하나인 ‘손’은 몸에 장착 가능한 웨어러블 신디사이저로, 다양한 형태의 장치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로 구성돼 있다. 관객은 이 장치를 통해 촉각과 청각, 시각의 연결을 경험해 볼 수 있다.

3일 개막식에는 시민의 창작아이디어를 지원하기 위한 ‘다빈치 아이디어 시상식’도 진행된다. 이날에는 한국영재학교 이승아(18) 외 13명 학생들의 ‘생의 숲(Liforest)’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양숙현(32) 씨가 '빈치스벤치'의 선정작가가 됐다. 이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3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진다. 

이날에는 정자영 작가의 9개의 장면(scene)으로 구성된 서사적 미디어ㆍ사운드 퍼포먼스를 비롯해, 지진의 진동 데이터를 사운드와 비주얼로 보여주는 허만 콜겐(캐나다)의 퍼포먼스가 열리고, 금천예술공장 야외 주차장에서는 일렉트로닉밴드 ‘글렌체크’의 콘서트가 이어진다.

▲ 허먼 콜겐, Seismik, performance A/V, 40min

뿐만 아니라 ‘어떻게 예술가의 아이디어를 사회혁신과 비즈니스에 적용시키는가?’라는 주제로 국제컨퍼런스가 열린다.

영국의 미디어아트 예술그룹 UVA(United Visual Artists) 개발 디렉터 벤 크로이크닛은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예술의 추구’란 발제로 예술적 접근과 철학을 지키며 성공적인 상업 작품을 발표하는 이들의 경험을 발표한다.

영국 국립과학기술재단(NESTA)의 프로그램 매니저 엠마 퀸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은 두 영역의 제한된 사회적 역할을 극복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자신이 수행했던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기반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사업  ‘Digital R&D Fund For The Arts’ 사례를 소개한다.

또 아트센터 나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최두은(39) 씨는 ‘미디어아트와 창조경제’라는 주제로 동시대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건축, 디자인, 패션, 뮤직, 공연, 게임, 교육 등 창조경제와 연계해서 어떻게 미래 삶에 가치와 비전을 창조하는지를 제안한다.

한편, 이달 30일과 31일, 내달 19일 등 3회에 걸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디어아트 제작기술의 국내 공유를 위한 제작기술 워크숍도 진행된다.

조니 르메르씨에(프랑스)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매핑 라이트 인 스페이스(MAPPING LIGHT IN SPACE)’ 프로젝트 매핑 워크숍을 연다.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아티스트가 만들어내는 기하학적인 풍경으로 공간을 채우는 빛의 예술체험 워크숍이다.

▲ 메리 프랭크, Real Time Video in Touch designer.

또 메리 프랭크(미국)는 국내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터치 디자이너’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라이브 음악 영상, 인터랙티브 미디어, 건물외벽 프로젝션 매핑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워크숍 참가 모집 전부터 관심을 끌어왔다.

손미미 축제예술감독은 “예술사 안에서의 전통적 비평이나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감상방법이 아니라 관객이 좀 더 감각적으로 해석하길 바라는 취지”로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했으며, “동시대 미디어 문화와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공유하는 국제적이고 젊은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문의 :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 금천예술공장(02-807-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