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극의 만남! 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시와 극의 만남! 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09.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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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경주의 첫 번째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에 수록되었던 ‘외계(外界)’,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와 시집 [기담]의 ‘주저흔’ 3편을 모티브로 하여 창작된 작품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 시인의 시로 만들어진 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가 독특하고 매혹적인 상상력이라는 평과 함께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 중이다.  [사진제공 = 한강아트컴퍼니]

한국문학사에서 흔히 찾기 어려워진 시와 극의 원형적 결합을 꾸준히 작업해온 김경주의 첫 번째 희곡으로, 늑대의 야성(野性)인 울음소리(野聲)를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적 세계관을 시극의 형식으로 우화적이며 부조리적으로 품은 작품이다.

연출 박정석은 몇 번의 워크샵을 통해 은유와 상징이 요설로 들리지 않도록 이를 극복하였고, 작가의 독특한 시선과 언어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 작품의 주제의식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무대화하였다.

연출은 언어 사이에 절제된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들을 대입시켜 이 작품의 외연을 넓혀보고자 하였으며, ‘극단 바람풀’만의 무대미학으로 보다 더 큰 울림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냈다.

이와 함께 오는 22일 공연과 동시에 희곡집 출간으로 무대와 함께 텍스트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도 만나볼 수 있으며 26일에는 김경주 작가, 박정석 연출과 공연 종료 후 만남의 시간을 가져 공연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는 박찬국, 천정하, 김규도, 손미옥, 지건우, 김정아, 이훈희, 주선옥, 김영진이 출연하며 10월 5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 문의: 한강아트컴퍼니 02-3676-3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