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팸스, 중국 첫 주빈국 선정
제10회 팸스, 중국 첫 주빈국 선정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9.3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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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11일,중국문화예술계 주요인사와 국외중량급 공연관계자들 대거 방한

서울아트마켓(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 PAMS, 이하 팸스)이 10년차를 맞아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정재왈)가 주관하는 팸스는 국내 우수 공연예술의 국내 유통 체계화 및 해외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5년 10월에 시작해 매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돼 왔다. 그동안 공연예술 분야의 자생력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국제 공연예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오는 7일(화)~ 11일(토)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개최되는 팸스는 지난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9년간의 성과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나아갈 팸스의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서울아트마켓(팸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재왈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사장(우측 두번 째)과 사서림 주한중국문화원장(우측 첫번 째). 박우재, 이희문, 이재영  팸스초이스 참가 팀들(좌측부터)

올해 팸스는 ‘아시아 공연예술의 창(A Window to Contemporary Performing Arts in Asia)’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아시아의 대표적 공연예술 시장으로서 향후 비전 제시에 초점을 두고 기존에 없었던 주빈국제도를 도입했다. 그 첫 주빈국으로 중국을 초청해 팸스 기간동안 중국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한중간 새로운 문화협력 교류를 위한 제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팸스 오프스테이지’를 운영해 일반관객들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였다. 팸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가능성 있는 단체(5~6개)를 아트마켓 기간 중 국립극장 앞 마당에서 공연을 진행하도록 해 팸스의 개방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재왈 대표는 주빈국제도 도입과 관련해 “주빈국 제도는 그나라의 공연예술과 연관된 문화정책과 산업계 동향 등을 벤치미캉하는 계기로 삼도록하자는 뜻에서 시도하게 됐다”고 말하고 “중국을 첫 주빈국으로 선정한 이유로 그동안 팸스가 구축한 세계적인 네트워킹에서 중국만이 빠져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아시아에서 중국과 동반성장을 꾀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과 교류채널을 갖지 못한 이유에 대해 “중국 정부의 문화정책이 위에서 아래로 전달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접근이 조심스럽고 치밀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정 대표는 “방한하는 인사 중 15명은 전략적 초청이고 나머지 대규모 사절단은 자비를 들여 오는데 구성을 아주 잘해서 온다. 중국공연예술협회(예술경영센터와 같은 기관)와 10개 성에서 추천된 다양한 업무의 정책, 공연예술관련 회사, 문공협 국장과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인데 대부분 한국을 처음 오는 분들로 중국과의 공연예술 관련해 시발점이 될 것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 9년간 400억원 경제 효과 가져와

정 대표는 또 지난 9년간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이뤄낸 성과에 대해 ”공연단체의 해외지원 실적을 봤을 때 지원한 만큼 그 효과가 나온 것 같다” 며 “9년간을 140개 단체 770건이 해외 진출이 됐고 출연료와 체제비 등을 고려해 한 건당 5천만원이라 산정했을 때, 약 4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 왔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외진출 숫자가 늘은 것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서림 주한중국문화원장은 이번 주빈국 초청에 중국이 선정된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의 공연예술이 중국에 비해 많이 앞서 있다며 한국과 중국이 예로부터 서로 배우고 돕는 우호적 관계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K-pop인기가 가장 높다. 중국의 음악극(뮤지컬) 발전은 한국의 음악극을 잘 배워서 중국 음악극은 발전해 왔다. 현대예술면에서 한국은 중국을 앞섰다”고 밝히고 “이번 중국대표단은 한국에 와서 배울 목적으로 포럼을 비롯 아트마켓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배움’에 목적이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올해 팸스는 서울아트마켓의 기존 프로그램(쇼케이스, 부스 전시, 콘퍼런스, 라운드테이블)에 충실하면서 국내외 공연예술전문가 간 실질적인 교류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신설된 프로그램으로는 예비·초보 국내 전문가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인 ‘팸스마스터와의 하루’, 한국의 문화와 공연예술에 대해 더 알고 싶은 해외 참가자를 위한 ‘팸스버디’, 형식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부스 전시 행사인 ‘팝업스테이지’ 등이 있다.

전야제, 개막공연, 축하공연, 전시 등 다양한 10주년 축하 행사도 마련했다. 개막식을 공연 형식으로 준비해, 개막공연인 ‘몸 박물관-몸으로부터 몸으로’ (안무가 안은미 연출, 장영규 음악감독)로 축하 분위기를 더하고, 국립극장을 찾는 일반 관객도 관람할 수 있는 야외 축하 공연 ‘팸스 오픈 스테이지’도 준비했다.

또한 10주년을 맞은 팸스 축하사절단으로 전 세계 공연예술가들이 대거 방한한다. 미국 국제공연예술협회(ISPA) 회장 데이비드 베일(David Baile), 미국 케네디공연예술센터 부대표 알리시아 애덤스(Alicia Adams), 중국 공연예술협회 부회장 주커닝, 장쑤연예문화전보유한공사 사장 리우천광, 북경 소극장희극연맹 사무국장, 일본 요코하마공연예술회의(TPAM in Yokohama) 총감독 히로미 마루오카(Hiromi Maruoka), 이탈리아 파브리카 유로파축제 예술감독 마우라치아 세템브리(Maurizia Settembri) 등 저명한 축제·극장·연출가·예술감독 등이 내한해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내한하는 해외 인사들은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 문화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미래의 비전과 발전 방안 등을 다양한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공연예술 작품의 국내?해외 유통 체계화 도모

  특히 팸스 기간에는 국내외 공연예술 전문가 및 관계자들에게 국제교류에 필요한 인적·물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외 공연 시 항공료 및 화물운송료 기금 지원(‘ARKO-PAMS Grant’,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협력), 자막 번역 지원(한국문학번역원 협력), 해외진출 전략 수립을 위한 교육 및 컨설팅 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등 다각화된 지원을 해오고 있다.

 팸스는 지난 10년간 국내외 인지도를 꾸준히 쌓아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총 97개국 15,000여 명의 국내외 공연예술 전문가가 서울아트마켓에 참여했다. 또한 국내 참가자뿐만 아니라 해외 참가자도 꾸준히 증가해 2006년 29개국의 111명에서 2013년에는 50개국 324명으로, 3배 이상의 증가치를 보였다.

국내 우수 공연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팸스초이스(PAMS Choice)’와 한국 공연예술 단체·축제 등, 기존 국내 인프라를 활용하는 ‘팸스링크(PAMS Link)’를 통해 140여 개의 작품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오세아니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총 766회 공연을 올렸다.

팸스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개인 참가’의 형태로 참가등록을 마친 후 여러 공연·정보·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아트마켓 홈페이지(www.p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재왈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를 비롯 사서림 주한중국문화원장, 이번 팸스초이스에 선정된 ‘블랙스트링’의 이재영 대표, ‘박우재 거문고 더하기’ 박우재 대표, ‘이희문컴퍼니’의 이희문씨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