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전통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국립창극단 나윤영 차지
제22회전통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국립창극단 나윤영 차지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10.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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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분야 망라한 국내 유일 경연대회, 세종기념관서 펼쳐져

제22회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대회장 유덕렬 동대문구청장)가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세종대왕기념관 야외 공연장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영예의 대통령상(종합대상)에는 명인부 나윤영(국립창극단)씨가 차지해 상금 1천만원을 수상했다. 국회의장상인 종합금상에는 명인부의 양민아(무용),최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서울특별시장상에는 한명희(기악), 김진찬(민요)씨가 각각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시상금 3백만원,2백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종합대상인대통령상을 수상한 나윤영(국립창극단 소속,우측)씨가 수상후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일반부 종합대상(서울특별시장상,시상금 1백만원)은 문성혜(기악)씨에게 돌아갔다.대상에는 일반부 대상(대회장상)에는 황두환(판소리) 박채훈(무용) 이종경(민요)씨가 각 각 거머쥐었다.

올해는 특별히 진흥회 발전을 위해 공헌해온 자에게 수상하는 한국전통예술국악대상이 제정돼 그 첫 수상자로 한국전통예술진흥회 부이사장인 정명숙 명인(무형문화재 살풀이 전수조교, 정명숙 무용단장)에게 부상과 함께 수여됐다. 총 수상자는 명인부 24명, 일반부 20명이 선정돼 상장과 시상금이 전해졌다.

▲일반부 대상(대회장상)을 차지한 황두환씨가 수상 후 대회장인 유덕렬 동대문구청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전통예술분야의 전 장르를 한 자리에서 경연을 펼치는 국내 유일의 경연대회인 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는 동대문구청과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사)전통문화예술진흥회(이사장 김판철)의 주최로 <본지 서울문화투데이>와 국악방송,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국회사무처가 후원하고 현대백화점이 협찬했다.

배우 이병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명인부 47명 일반부 66명 등 총 113명이 첫날인 7일 예선을 거쳐 8일 본선에서 마지막까지 대통령상을 두고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올해 신설된 제1회 한국전통예술국악대상에 정명숙 명인(무형문화재 살풀이 전수조교,정명숙 무용단장)이 수상 후 김판철 이사장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대회장인 유덕렬 동대문구청장은 대회 첫날인 7일 열린 개막식에서 대회사를 통해 “전통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명인 명창 명무의 등용문인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를 동대문 소재 세종대왕기념관에서 개최하게돼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무수한 외세의 침탈과 근대화 격동기를 거치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리 문화예술의 혼을 보존 계승 발전시키고 오늘날 우리 국악이 인류의 문화적 보배가 되는 영광을 맞은 것은 국악인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 땀과 노력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소중한 업적이 아니가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아울러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우리 전통예술과 문화가 소통하고 지속적인 문화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대회 참가자 모두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연은 참가자들의 기량이 우위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전 분야에 걸쳐 뛰어났다는 평가다.

▲송순섭 심사위원장(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이 심사평을 밝히고 있다.

8일 본선에 이은 시상식에서 송순섭 심사위원장(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은“이번 대회가 세종대왕 기념관에서 행사 펼친다는 것은 민족 정신을 살린다는 의미에서도 의의가 깊은 행사”라고 운을 떼고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 발표할 때 옳은 음을 밝혀라 옳은 소리를 내라라고 했다. 특히 판소리는 가사와 소리전달이 분명해야 하는데, 오늘 (종합)대상수상자 소리를 들어보니 세종대왕기념관에서 해서 더욱 신경을 쓴 것인지 흠 잡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또 “명인부 가야금 수상자는 강태홍류 가야금을 듣기 힘들고 어려운 것인데 무난히 잘 소화해내서 앞으로 명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무용도 음악과 의상까지 잘 갖춰 좋았다. 민요도 남자로서 목좋은 사람 어려운데 아주 좋은 소리라 앞으로 명창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끝으로 송 위원장은 우리 전통예술을 더욱 사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회관계자들을 비롯 올해수상자들과 예년 수상자들이 함께 축하하며 기념찰영을 마쳤다.

이날 축하공연으로는 국악방송 예술단의 ‘플라이투더스카이, 신뱃놀이와 채향순 중앙무용단(21회 대통령상 수상)의 부채춤과 장고춤, 12회 종합대상 대통령상 수상자인 김민정씨의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용길 명창(제2회 대통령상 수상)의 판소리 춘향가, 조옥란 명창의 경기민요로  다채로운 무대로 청명한 가을날을 수놓았다. 특히 채향순 주앙무용단의 부채춤과 장고춤 공연은 이날 다른 행사로 참가한 주변 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한편  한국예술의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이 자리에는 김판철 한국전통공연예술진흥회 이사장을 비롯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박종국 회장, 유덕렬 동대문구청장(대회장), 김세옥 전 대통령경호실장, 이강종 전 경찰대학장. 채치성 국악방송 사장, 오현득 국기원 부원장. 문화체 김성익 과장, 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이자 현대행 김지한, 현대백화점 정지영 영업전략실장,오명준 집행위원장, 채향순 중앙대교수(21회 대통령상 수상자), 정명숙 명인,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발행인 등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결선대회이자 한글날을 하루 앞둔 이날  무대 주변 잔디밭에서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어르신점심대접을 비롯 외국인 대상 한글쓰기대회를 병행해  200 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수준높은 우리의 전통공연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