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조선시대 공주와 부마 결혼식 올려요
성북구, 조선시대 공주와 부마 결혼식 올려요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10.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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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일 김진흥 가옥, 전통 혼례 후 가마 행렬

조선시대 공주와 부마의 결혼식이 재현된다.

성북구는 오는 11일 장위2동 김진흥가옥에서 전통 궁중혼례 양식 그대로 결혼식을 올리는 장위부마축제를 연다.

▲ 제2회 장위부마축제 모습

이날에는 부마와 공주가 궁중양식 혼례를 올린 뒤 가마를 탄 채 풍물패 기러기아범, 초롱동이 함진아비 등과 함께 장위2동주민센터에서 장위초등학교까지 거리행진을 하게 된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장위초등학교에 주민들이 모여 결혼식 축하 겸 주민장기자랑과 축하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부마와 공주에는 자녀 2명을 두고도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이정희(24)·석혜진(22)부부가 선정돼 이번 축제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 

한편, 김진흥가옥은 조선 순조의 셋째 딸 덕은공주가 부마 남녕위 윤의선과 실제 살았던 집으로 서울시 민속자료 25호로 등록돼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장위2동은 지역 문화재인 부마가옥 유래를 공유하고 주민들이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부터 장위부마축제를 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축제가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대표 문화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