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1주년 기념전 <정원>전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1주년 기념전 <정원>전 개최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10.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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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화)부터 내년 4월 26일까지 18C 괘불~ 백남준, 요셉보이스 등 국내외 작가 작품 40여점 전시

 오는 11월 3일 개관 1주년을 맞는 국립현대미술관이  21일(화)부터 내년 4월 26일(일)까지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개관1주년 기념 <정원>전’을 개최한다.

<정원>전은 회화, 사진, 공예, 조소,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4개의 주제로 엮어 관람객이 전시공간을 실제 정원처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 로비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김보희 작가의 초록빛 숲 <그날들>이 관객을 맞이한다.

첫 번째 ‘만남’의 공간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삶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다채로운 경험과 마주하게 된다. 두 번째 ‘쉼’에서는 소나무와 폭포 등을 다룬 흑백의 작품들을 통해 번잡했던 일상을 내려놓고, 폐 깊숙이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 같은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문답(問答)’에 이르면 높이 12m에 달하는 거대한 18세기 통도사 석가여래 괘불(보물 1350호)이 21세기에 제작된 미국작가 빌 비올라의 장엄한 영상작업들과 한 공간에서 서로 마주보며 전시된다.

이 공간에서 문답은 순차적인 조명에 의해 마치 한쪽이 질문을 던지고 사라지면 다른 한 쪽이 답하며 나타나는 형태로 진행된다. 관람객은 작품 간 일어나는 문답에 동참하며 이내 자기 내면의 질문과도 직면하게 된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소요유(逍遙遊)’는 요셉보이스와 백남준 등 국내외 작가들의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작품들을 아우른다. 어떠한 공통분모로도 수렴되기 어려운 다양한 작품 속에서 관람객은 작가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감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노니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13일에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지금까지 다양한 전시와 행사들을 진행하며 수준 높은 문화체험의 장으로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심 속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고 자평하고 “이번 전시는 도심 속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정원’으로서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알리고 국내외 작가들의 과거, 현재의 작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한국현대미술의 현 위치를 객관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02-3701-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