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10.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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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11월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강영걸 연출, 프레스콜 현장 삭발식 통해 연극 주제 ‘일체유심조’ 되새기려

▲삶의 길을 묻는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극단 완자무늬.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는 2012년 연출가 강영걸 씨의 칠순을 기념해 시작된 ‘이만희-강영걸 연극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삶의 길을 묻는 작품이다.

조각가 출신 승려가 번뇌에서 벗어나, 수행의 방편으로 불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겪는 구도와 깨달음의 세계를 통해 인간과 예술의 본질을 다루며, 종교를 떠나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드라마 한명회의 배우 정진과 브라운관과 영화에서 맹활약 중인 이문수, 명계남, 민경진 등의 연극계의 중견배우 뿐만 아니라 밀도 있는 연기력의 배우로 기대를 모으는 최광일, 박민정, 강윤경, 등의 젊은 배우들이 합류하면서 신-구의 조화가 돋보이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본공연에 앞서 오는 24일 오후 2시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공연에 앞서 조계사 스님의 집도록 삭발식이 이뤄진다.

삭발식은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으니 눈에 보이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연극의 주제의식을 관객은 물론 배우 스스로에게도 깊이 새기려는 의미라고 강영걸 연출은 말한다. 특히 이번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7명의 전 배우들이 나와 무대를 채운다.

극작가 이만희 원작으로 하는 연극 <그것은 목탁…>은 초연 당시 서울연극제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삼성문예상을 휩쓸며, 우리 말의 깊이와 탁월한 작품성으로 지금까지도 국문학과 연극계 후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한 작품만큼 쌓여간 강영걸 연출과 이만희 작가의 인연을 맺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삶의 길을 묻는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극단 완자무늬.

극단 완자무늬 대표 김태수는 ‘이만희 작가 특유의 우리 말 장단과 어울림을 신명나게 무대화한 대사와 그 안에 담긴 깊은 철학적 성찰을 무대 위에서 살아 숨쉬도록 연출한 강영걸, 이 두 사람의 만남이 최근 흥행에만 치중한 번역극이나 가벼운 코미디 연극이 범람하는 연극계에 이정표가 되는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전한다.

특히 극단 완자무늬의 창단멤버이기도 한 배우 명계남이 2014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의 망령 역을 맡으며 그 만의 깊이와 입체적인 해석의 연기로 시월의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연습이 시작되자 마자 머리를 깎고 주인공 도법 역으로 빠져든 배우 최광일은 20년 이상의 무대경력으로 연극 ‘에쿠우스’, ‘클로저’, '별무리’ 등에서 감초연기는 물론 카리스마 강한 연기까지 세밀한 연기로 큰 인상을 심어준 배우이지만, 40년 이상 무대와 함께해온 연극계의 대선배들과의 무대에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느끼며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 외에 무게 있는 목소리와 연기의 배우 이문수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탄성스님 역을, 탁월한 감초연기로 웃음을 전할 배우 민경진이 원주스님 역으로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이달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올려진다.

티켓ㅣVIP석 70,000원.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예매처ㅣ인터파크 1544-1555, 국립극장 02) 2280-4114
문의ㅣ극단 완자무늬(02-2272-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