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향촌문화관 및 대구문학관 개관
대구 중구, 향촌문화관 및 대구문학관 개관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10.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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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이후 문화예술 꽃피운 향촌동 향수 되살려 내

오래전 대구 문화예술인들의 거리였던 향촌동이 옛 향수를 되살린다.

대구 중구청(구청장 윤순영)은 오는 30일(목) 오후 3시 향촌동 상업은행 자리에 향촌문화관 및 대구문학관을 조성해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향촌문화관 옛.상업은행 건물을 리모델링해 1,2층은 향촌문화관으로, 3,4층은 대구문학관으로 조성하고 지하에는 음악감상실 녹향이 이전해 자리했다.

▲「향촌문화관 ․ 대구문학관」전경

향촌문화관 1층은 향촌동 문화의 변천과정과 함께 20세기 대구의 중심이었던 중앙로, 북성로 공구골목, 교동시장의 당시 모습을 재현했으며 대구역을 배경으로 한 3D 영상과 “타임프레임”이라는 주제의 기획전시도 열린다.

2층은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였던 다방, 주점 및 대중예술의 요람인 극장, 레코드사를 재현해 1950년대 낭만이 넘치는 향촌동을 표현했다.

아울러 잊혀져 가는 대구 중심의 역사를 어르신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기록한 생애사열전 100선과 연계한 생애사 코너를 마련해 생애사 사업을 소개하고 참가 어르신들이 기증한 유물도 전시했다.

향촌문화관 지하1층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전음악감상실 녹향을 그대로 이전해 재현했다. 녹향은 고 이창수 선생의 유족들이 기증한 2,000여 장의 LP판과 SP판, 스피커, 축음기 등이 전시되고 고전음악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녹향 운영자(고 이창수 선생의 3남 이정춘씨)가 녹향의 운영을 맡아 옛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대구문학관 3층은 대구 근대문학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과 이상화, 이장희, 현진건 작가를 재조명하는 명예의 전당 코너 등이 자리잡았다.

4층은 아동문학을 감상하는 동화감상반과 동화 구연방 등으로 꾸몄고, 대구문학자료 독서공간인 행복한 문학서재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을 마련했다.

향촌문화관과 대구문학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하절기 오후7시)까지 무료 개방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윤순영 즁구청장은 “향촌문화관과 대구문학관이 문을 열게 되면 6.25 동란을 겪으며 대구로 피난 온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향촌동 창작활동 모습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며 “이는 노후화된 향촌동 일원의 도심 재생 및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