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만 남편 밀피예 안무작, 첫 국내 소개
나탈리 포트만 남편 밀피예 안무작, 첫 국내 소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11.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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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스완' 안무가로 알려져, 'LA 댄스 프로젝트' 선보여

나탈리 포트만의 남편이자 영화 '블랙 스완'의 안무가로 잘 알려진 프랑스 출신 스타 안무가 벵자멩 밀피예의 안무작이 오는 11월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다.

LG아트센터에서는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밀피예가 이끌고 있는 'LA 댄스 프로젝트'의 첫 내한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리플렉션(Reflection)'을 비롯해 검은 여백 위를 생동감 있게 유영하는 무용수들이 돋보이는 엠마누엘 갓의 안무작 'Morgan’s Last Chug'(2013), 그리고 금세기 최고의 안무가 중 하나인 윌리엄 포사이드가 불치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와도 같은 아름다운 걸작 'Quintett' (1993)을 선보일 예정이다.

밀피예는 미국 뉴욕 시티 발레단의 촉망받는 스타 무용수로 출발해 세계적인 로잔 콩쿠르(Le Prix de Lausanne)의 우승을 거머쥐고,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계적 명성의 파리 오페라 발레단 예술감독을 맡는 등 차세대 거장 안무가로 인정받고 있다.

▲ 처음으로 한국 공연을 갖는 안무가 벵자멩 밀피예(LG아트센터 제공)

한국 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최근 내가 안무한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인 '리플렉션'으로 처음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면서 “이번 작품은 세련되고 성숙한 ‘LA댄스 프로젝트’ 무용수들의 최고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12년에 탄생한‘LA 댄스 프로젝트’는 그가 뉴욕 시티 발레단에서 은퇴한 후 아내인 나탈리 포트만과 아들과 함께 LA로 이주한 뒤 창단한 그의 첫 번째 무용단이다.

그는 “뉴욕과 달리 LA는 이렇다 할 무용의 역사가 없는 곳이다. 하지만 비주얼 아트나 음악은 굉장히 발전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뭔가 새롭고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춤을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창단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로 ‘LA댄스 프로젝트’는 재능과 실력을 갖춘 무용수들에 더해 필름 메이커, 뮤지션, 포토그래퍼, 디자이너 등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치는 예술가들과 협력해 관객들에게 기존의 무용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리플렉션' 역시 쥬얼리 기업 반 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이 제작을 의뢰, 미국이 배출한 위대한 비주얼 아티스트인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가 세트 디자인을 맡고, 뉴욕 현대음악의 대표주자인 ‘뱅 온 어 캔’의 작곡가 데이비드 랭이 음악을 맡아 감각적이고도 로맨틱한 작품으로 탄생했다.

밀피예의 안무가 주목되는 이번 공연은 13일과 14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