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우 참여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 '초록나무' 운영
암 환우 참여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 '초록나무' 운영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11.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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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병원 찾아 환우와 함께 예술 프로그램 진행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시창작공간 성북예술창작센터가 서울 및 수도권 종합병원 7곳에서 120여명의 암 환우가 참여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 '초록나무'를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 시범적으로 시작된 '초록나무'는 올해 규모를 넓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한양대학교 병원,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보라매병원 등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종합병원 7곳의 약 120여 명의 암 환우들이 참여 중이며 지난 9월부터 연극, 사진,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 환우들이 희망하는 분야를 신청 받아 성북예술창작센터의 예술가와 전문 미술․음악 치료사들이 총 7개 프로그램을 직접 병원별로 찾아가 운영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의 치유적 속성을 활용해 암 환우들의 정서․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돕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암 환우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예술창작과 교육으로 암의 고통을 서로 나누고 격려하는 과정에서 치유 효과가 기대돼 참여자들의 호응이 높다.

▲ 예술치유 프로그램 '초록나무'(서울문화재단 제공)

이대 목동병원에서 진행 중인 미술심리치료 프로그램 '헬로 비너스'는 사랑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그리스 신화 속 비너스를 소재로 명화 감상과 창작활동을 통해 환우들의 여성성을 회복하고 내적 아름다움을 되찾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가천대 길병원에서 진행 중인 '오! 해피데이'는 시각예술가 안현숙과 환우들이 병원 내 공간을 직접 디자인한 타일 벽화로 꾸미는 공공미술 작업으로 암 환우들이 자주 찾는 공간을 직접 꾸며 병원에 대한 공포와 거부감을 낮추고, 다른 환우들과 작품을 공유하면서 자신감과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대항병원에서는 남녀 대장암 환우들을 대상으로 연극을 통해 자기표현과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피어나다'를 극단 M.체홉 스튜디오와 함께 진행 중이며, 한양대학교 병원, 보라매병원․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등에서도 사진‧음악치료 등의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오는 12월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성북예술창작센터는 차후 년도에도 본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암 환우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보급/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