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공연
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공연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11.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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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식 마당놀이' 만든 제작진 총출동, 12월 10일부터

국립극장이 오는 12월 10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를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심청이 온다>는 1981년 최초로 '극장식 마당놀이'를 도입한 손진책 연출가와 박범훈(작곡), 국수호(안무), 배삼식(각색) 등 마당놀이 신화를 만든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21세기형 마당놀이로 너무나 잘 알려진 고전소설 <심청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극에서 심봉사는 우울하고 슬프기만 한 인물이 아니라, 능글맞고 여자를 좋아하는 재미있는 캐릭터로 탄생하며 심청도 멀게만 느껴지던 캐릭터가 아닌 당돌하고 당당한 15세 소녀로 등장한다.

또 '악녀'로 묘사되는 뺑덕 어멈도 심봉사의 과대포장에 속아넘어간 피해자이며 '후처 노릇은 세상에 두번 다시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인물로 새롭게 등장한다.

▲ 국립극장이 선보이는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국립극장 제공)

이번 공연은 특히 마당극의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마당놀이 대표스타인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연희 감독으로 참여했고 그가 길러낸 차세대 주역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심봉사 역은 국립창극단의 대표 희극배우 김학용과 전북도립국악단 창극단 단장인 송재영 명창이 맡았고 뺑덕어멈 역은 국립창극단의 서정금과 관록이 있는 김성예 명창이, 심청 역은 국립창극단의 젊은 주역 민은경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소리꾼 황애리가 출연한다.

현대적 감각으로 태어나는 이번 공연은 기존 천막극장에서의 마당놀이가 극장이라는 공간으로 들어오는 만큼, 객석과 무대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특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업그레이드된 공간으로 선보인다. 프로시니엄 형태의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 3면으로 가설객석이 추가 설치되어 사방에서 관객들이 무대를 둘러싸고, 이 전체 공간을 높이 11미터의 대형 천으로 감싸게 된다.

이 대형 천은 스크린으로도 활용되는데, 용궁 장면 등 극 중 주요 장면들에서 360도 투사되는 영상으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또 처용무, 살풀이, 씻김굿 등 화려한 우리 춤과 국악관현악의 풍부한 음악이 더해지는 고전적인 분위기와 최신 유행어 대사와 최근 사회의 모습 등을 담은 현대적인 유머와 풍자가 섞이며 색다른 재미를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