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엔 여기 한번 꼭 가보세요!
8월엔 여기 한번 꼭 가보세요!
  • 최은실 기자
  • 승인 2009.07.2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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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계곡과 학습을 즐기는 테마 여행' 5곳 선정

 

한국관광공사는 '계곡과 학습을 즐기는 여행'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8월에 가볼만한 곳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곳은 '한걸음에 OK, 등골시린 발 담그기(경기도 고양시)', '자연을 배우고 느끼며 여름을 이긴다, 의령 찰비계곡(경상남도 의령군)', '알싸하고 시원한 물의 매력에 빠지다, 경북 청송(경상북도 청송군)', '지리산 구룡계곡에서 탁족을 즐기니 극락이 따로 없네!(전라북도 남원시)', '피서의 정석, 선유계곡 화양계곡(충청북도 괴산군)' 이다.

 ◆한걸음에 OK, 등골시린 발 담그기!

첫번째 선정지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위치한 북한산 대표 골짜기인 북한산성계곡과 백운동계곡이다.

▲백운동계곡 중류의 모습. 비교적 사람이 많지 않아 깨끗하며 창릉천 원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은 수도권에 자리하다보니 이른 시간부터 큰 부담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열대야에 밤잠을 설쳐 등골시린 발 담그기가 생각나는 아침이라면 바로 출발해도 이내 닿을 수 있는 거리니 말이다.

▲중성문을 지나 중흥사지터를 지난 지점의 백운동계곡

하지만 북한산 계곡의 참맛은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도 그대로인 산기운과 온전히 품어주는 넉넉함이다.

계곡 곳곳에는 등산 왔다가 계곡 물소리를 배경 삼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북한산 계곡에 왔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또한 주변 볼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중남미 지역의 풍물을 모아 세운 박물관 및 미술관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중남미 문화원, 어린이들이 즐거워할만한 테마동물원 주주, 100여종의 다양한 허브를 전시해 놓은 원당허브랜드도 추천할만한 곳들이다.

궁금한 사항은 고양시청 문화예술과 (031-8075-3377)에 문의할 수 있다.

 ◆자연을 배우고 느끼며 여름을 이긴다, 의령 찰비계곡.

두번째 선정지는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에 자리한 찰비계곡이다.

▲ 찰비계곡에서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계류.

찰비계곡은 한우산(寒雨山ㆍ836m)에서 그 물줄기가 시작한다. 찰비는 한우(寒雨)의 순우리말 이름으로 한 여름에도 겨울비처럼 차가운 비가 내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숲이 울창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무더위를 피하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맑은 계곡만큼 푸른 숲을 품고 있는 한우산 산행도 즐겁다. 한우산 산행은 벽계마을에서 그리고 백학마을에서 시작하는 두 개의 코스가 있다. 하지만 한우산 산행의 매력은 비단 걷는 것에만 있지는 않다. 산 정상부까지 잘 정비된 임도가 있어 차량이나 MTB(산악자전거)를 이용해서도 한우산 정상을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자연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나무공예농장과 동양 최대 규모의 동굴법당을 자랑하는 일붕사, 그 밖에 주변 볼거리인 충익사,수도사, 의병 곽재우 생가, 호암 이별철 생가,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 정암루, 탑바위 의령 구름다리도도 의령의로 떠나는 여행에선 놓쳐서는 안 되는 볼거리들이다.

궁금한 사항은  의령군청 문화체육과 (055-570-2400), 벽계관광지 (055-570-4958), 나무공예농장 (055-572-3765), 일붕사 (055-572-7777)에 문의가능하다. 

◆알싸하고 시원한 물의 매력에 빠지다, 경북 청송

세번째 선정지는 경북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에서 고와리까지 위치해 있는 신성계곡이다.

▲ 신성계곡 적벽

경북 청송군으로 가는 길은 가도 가도 끊이지 않는 산자락과 함께 이어진다. 첩첩산중, 드나듦이 불편한 산지에 자리한 것. 때문에 청송을 여행하기 위해선 느긋한 마음이 필요하다. 하지만 청송은 그만큼의 시간을 소요하고 찾아온 여행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청정함을 가지고 있는 것. 물 맑고 산 깊으니 경치 또한 뒤지지 않는다.

▲ 신성계곡 초입

신성계곡은 오랜 시간 청송사람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계곡으로  안덕면 신성리의 방호정(경상북도 민속자료 제51호)에서 시작해 절벽이 아름다운 근곡리를 지나 계류의 지문이 남겨진 백석탄까지 굽이굽이 휘어 돌아 안동으로 흘러가 청송사람들이 숨겨둔 그들만의 쉼터이다.

이외에도 청송에는 달기약수, 신촌약수, 솔기온천, 양수발전소 등 물 관련 관광자원이 많다.

청송옹기와 청송군립야송미술관, 소슬자연빛깔에 들러 자연을 닮은 예술가들도 만나볼 것을 권한다.

문의는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227)하면 된다.

◆지리산 구룡계곡에서 탁족을 즐기니 극락이 따로 없네!

네번째 선정지는  전북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에서 덕치리까지 위치해 있는 구룡계곡이다.

▲ 육모정 계곡에서 가족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거대한 지리산의 남원 자락에 위치한 구룡계곡은 지리산의 또다른 모습을 만나게 해준다. 구룡계곡은 수려한 산세와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으로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면 구곡경의 구룡폭포가 있다. 남원 8경중 제1경인 구룡폭포 아래에는 용소라 불리는 소가 형성되어 있다.

▲ 구룡폭포

구룡계곡은 약 3.1km 정도 이어지는데 삼곡교에서 구룡폭포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거리다. 반대로 구룡폭포에서 육모정 쪽으로 내려오면 40분 정도 소요된다.

계곡 트레킹 보다 탁족이나 물놀이를 즐기려면 육모정 아래에 있는 계곡이 안성맞춤이다.가족단위나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 더욱 좋다.

거대한 암반이 있고, 계곡이 넓게 흐르기 때문에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또한 육모정은 나무다리로 이어진 생태탐방로가 있어 산책코스로 인기가 좋다.

그밖에도 육모정, 춘향묘, 구룡폭포, 정령치휴게소, 달궁오토캠핑장, 뱀사골계곡, 실상사, 백장암, 만복사지, 만인의총, 교룡산성, 춘향테마파크, 광한루원, 정령치마애불상, 남원자연휴양림 등의 다양한 주변볼거리도 있다.

문의는 남원시청 문화관광과 (063-620-6163)에서 가능하다.

◆ 피서의 정석, 선유계곡 화양계곡

마지막 선정지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402에 위치한 선유계곡과 화양계곡이다.

▲ 선유계곡

그 옛날 신선들도 부러워할 만큼 시원하고 알찬 피서법, 그중 대표적인 곳 바로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이 그 절경에 반해 머물렀다는 선유계곡과 화양계곡이다.

맑은 물이 기암괴석들을 타고 시원하게 흐르는 화양계곡에는 암서재, 화양서원 등 조선후기 문인 송시열의 역사적 자취가 고즈넉이 남아있다.

퇴계 이황이 9개월간 머물렀다는 선유동계곡은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곳.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가에 누워, 하늘을 이불 삼고 물소리 자장가 삼으면 더위도 잊고 시름도 잊혀진다.

▲ 화양계곡

또한 이밖에도 쌍곡계곡, 조령산자연휴양림, 괴산청결고추박물관 등 주변에 볼거리도 굉장히 다양하다. 올 여름 방바닥 주인행세 접어두고 진정한 신선놀음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 바로 떠나보자.

문의전화는  괴산군청 문화관광과(043-830-3466)에 하면 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최은실 기자 press@sctoday.co.kr